풀리그 대신 ‘스위스 스테이지’로
모든 경기가 당락에 직결 당구팬 관심↑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진행중인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월드챔피언십 2026’(이하 월드챔피언십)은 한 시즌 동안 진행된 모든 정규투어를 마친 뒤 열리는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다. 시즌 상금 랭킹 상위 32명만 출전하는 만큼 PBA 최고의 무대다. 왕중왕전답게 상금 규모도 시즌 최고 수준이다. 남자부 우승 상금은 2억원, 여자부 우승 상금은 1억원이 걸려 있다.
무엇보다 지난시즌 월드챔피언십에 비해 가장 큰 변화는 예선 조별리그 경기 방식이다. 지난 시즌까지 조별 예선은 풀리그 방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이번 대회부터 포켓볼이나 체스, e스포츠 등 다양한 종목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는 ‘그룹 스위스 스테이지’ 방식이 도입됐다.
이 방식은 첫 경기 결과에 따라 승자조와 패자조로 나뉘어 경기를 이어가는 방식이다. 두 번 승리하면 16강에 직행하고, 승자조 패자와 패자조 승자가 최종전을 치러 남은 16강 티켓을 가린다. 반대로 두 번 패하면 대회에서 탈락한다.
풀리그 방식은 모든 선수들이 각조에서 동일한 상대와 경기를 치른다는 공정성이 장점이다. 반면 경기 수가 많아 대회 기간이 길어지고 운영 부담이 커지는 단점이 있었다. 실제로 4명씩 8개 조로 진행되는 풀리그 예선은 총 48경기가 필요하다.
그러나 ‘스위스 스테이지’ 방식은 총 40경기로 예선을 마칠 수 있어 경기 수를 줄이면서도 효율적으로 순위를 가릴 수 있다. 또한 선수 간 전적이 동률일 경우에도 진출자를 가리기가 비교적 수월하다.
풀리그처럼 ‘경우의 수’를 고려할 필요가 없다. 승점과 애버리지, 하이런 등을 따지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조별리그 결과가 명확해진다.
경기 내용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승자전, 패자전 등 같은 성적의 선수끼리 맞붙는 구조이기 때문에 모든 경기가 순위 경쟁과 직결돼 긴장감이 유지된다.
프로당구협회 이우석 과장은 “새롭게 시도되는 경기 방식 변경은 기존 룰의 단점을 보완하고 당구 팬들이 더욱 쉽고 흥미롭게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경기 몰입도와 긴장감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PBA는 출범 초부터 뱅크샷2점제와 세트제, 승부치기 등을 도입, 당구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번에 새로 도입한 ‘스위스 스테이지’ 방식이 월드챔피언십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김기영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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