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재한 항공·방산 전문기자] 록히드마틴이 F-35 전투기에 ‘전투 상황을 알아서 분석해 주는’ 인공지능 전투식별 체계를 실전 환경에서 시험 비행했다.
10일 록히드마틴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프로젝트 오버워치(Project Overwatch)’라는 이름으로, AI가 실제 비행 중에 각 표적이 어떤 성격인지 스스로 판단해 조종사 화면에 보여준 첫 사례다.
이 기술의 목표는 갈수록 빨라지고 복잡해지는 전장 환경에서, 조종사가 더 빨리 상황을 파악하고 결정을 내리도록 돕는 것이다. 실제로 록히드마틴은 홍해에 배치된 미 해군 함정의 이지스 전투체계에 무선으로 소프트웨어를 즉시 업데이트해 새로 등장한 드론·미사일 위협에 빠르게 대응하도록 한 바 있다.
이번 시험은 미국 네바다주 넬리스 공군기지에서 이뤄졌다. 록히드마틴이 훈련시킨 AI/머신러닝 모델은 여러 종류의 레이더·전자 신호(발신원)를 분석해 아군인지, 적인지, 어떤 위협인지 구분이 애매한 부분을 줄이고, 조종사가 상황을 한눈에 이해하도록 도와 의사결정 속도를 높였다. 시험팀은 자동화된 도구를 이용해 새로 발견된 발신원 정보를 몇 분 만에 AI에 다시 학습시키고, 같은 임무 계획 주기 안에서 다음 비행에 곧바로 업데이트 된 모델을 적용했다.
실제 공중전에서는 조종사가 들어오는 정보를 일일이 분석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이런 AI 기능을 F-35 임무체계에 통합하면 위협을 더 빨리 인지하고 대응할 수 있다. 록히드마틴은 앞으로도 이 기능을 계속 업그레이드하고, AI가 학습하는 데이터의 종류와 범위를 넓혀 정확도와 신뢰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제이크 워츠 록히드마틴 항공사업부 F-35 전투체계 부문 부사장은 이번 시연은 6세대 기술을 5세대 플랫폼에 적용한 사례라고 밝혔다. 그는 “지상에서 AI 모델을 재프로그래밍하고 해당 업데이트를 다음 소티에 즉시 적용하는 역량은 급변하는 위협 환경 속에서 전술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라며 “이러한 역량은 차세대 성능 통합,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현대화, AI 기반 의사결정 체계 적용을 통해 전 제품군을 고도화함으로써 고객이 새롭게 부상하는 위협에 한 발 앞서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록히드마틴의 21세기 전략을 구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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