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내려놓은 한국 야구, 2013년 네덜란드전 실패와 '영원한 라이벌'에게 배웠다 [WBC 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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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 내려놓은 한국 야구, 2013년 네덜란드전 실패와 '영원한 라이벌'에게 배웠다 [WBC 도쿄]

일간스포츠 2026-03-10 10:22: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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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최종전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에 앞서 한국 류지현 감독이 관중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6.3.9 [연합뉴스]


과거의 실패를 교훈 삼은 한국 야구는 초심의 자세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준비했다. 일본과 대만에 아쉽게 패하며 벼랑 끝에 몰렸지만, 체코와 호주를 꺾으며 19년 만에 2라운드 진출이라는 값진 성과를 이뤄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번 WBC 준비 과정에서 외부 분석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특히 2013년 대회 1라운드 탈락의 경험이 변화의 출발점이 됐다. 당시 한국은 복병 네덜란드에 0-5로 완패해 1라운드에서 짐을 쌌다. 이후 KBO리그에서 활약했던 외국인 투수 라이언 사도스키(전 롯데 자이언츠)가 네덜란드 대표팀에 한국 선수들의 투타 전력 분석 자료, 이른바 '사도스키 리포트'를 전달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특히 그 분석의 정확도와 디테일이 눈길을 끌었다.

2013.03.02 타이중(대만) 2일 저녁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털 구장서 한국-네덜란드 간에 WBC본선1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한국이 네덜란드에 5-0 완패. 류중일(맨왼쪽) 감독과 코칭 스탭이 패색이 짙자 고개를 숙이고 있다. IS 포토


대표팀 주력 투수 장원삼(은퇴)에 대해 사도스키는 '커브가 평균보다 조금 떨어진다.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나 2볼 2스트라이크, 혹은 볼카운트가 몰리면 던질 거'라고 예측했다. KBO 관계자는 "리포트를 볼 때마다 내용이 맞아떨어졌다. (그런 데이터를) 역으로 이용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생각이 들어서 이번 대회 전력 분석 계약을 했다"며 "미국에서 데이터 회사를 운영 중인 사도스키에게 (조별리그에 참가한) 4개국의 분석을 맡겼다. 대만에서 직접 분석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한 2023년 WBC 일본 대표팀에서 한국 전력 분석을 담당했던 한국인 관계자를 수소문해 일본의 준비 과정에 대한 조언도 들었다. 당시 일본은 미국을 꺾고 14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WBC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반면 한국은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라이벌로 꼽힌 일본 대표팀의 시스템을 배우겠다는 결정은 한국으로서는 큰 용기가 요구되는 선택이었다.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4차전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9회초 1사 1, 3루 한국 안현민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볼을 날린 뒤 동료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6.3.9 [연합뉴스]


이 과정에서 한국 야구의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뼈아픈 지적도 나왔다. KBO 관계자는 "한국은 선수를 선발할 때 (각종 지표의) 1위부터 10위까지 뽑는다. 그러면 이미 전력의 대부분이 노출된 상태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대회를 준비하면서 다양한 조언을 들었다"고 말했다. KBO 내부에서도 국제대회 준비 체계를 재정비했다. 최근에는 운영팀 내에 있던 국제팀을 분리해 관련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조직을 개편했다.

류지현 2026 WBC 감독은 "KBO의 투자와 지원이 없었다면 어려움이 있었을 거"라며 "(허구연 KBO) 총재님을 비롯해 내가 원하는 요구 사항을 99% 이상 들어주셨던 거 같다. 그런 게 잘 쌓여가면서 선수들의 경기력이 동반된 거 같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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