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미생’에서 부동산 ‘완생’으로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바둑 ‘미생’에서 부동산 ‘완생’으로

이슈메이커 2026-03-10 10:21:56 신고

3줄요약

[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바둑 ‘미생’에서 부동산 ‘완생’으로

-바둑판에서 배운 복기로 강남 부동산에 던진 승부수
-진심은 통하며 신뢰는 더 큰 신뢰를 낳는다

강남의 부동산 시장은 매 순간이 선택의 연속이다. 숫자는 빠르게 바뀌고, 정보는 넘쳐난다. 그 한가운데서 월간부동산중개법인(주) 박지흠 대표는 속도보다 방향을 먼저 점검한다. 지금껏 그가 걸어온 시간은 그 누구보다 단단하다. 바둑판 위에서 하루 열두 시간씩 돌을 놓던 소년은 이제 수십억 단위의 자산을 두고 사람과 사람 사이를 조율하는 중개사가 됐다. 그는 자신을 ‘바둑 미생에서 사회의 완생으로 가는 과정에 있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이곳의 네이밍 역시 콘텐츠적 상상력을 담고 부동산 업무의 남다른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선명한 것은 그의 태도다. 결과가 중요한 시장에서도 그는 ‘복기’를 먼저 말한다. 그리고 그 복기의 끝에는 언제나 사람과 믿음이 있다.

 

 

 

판은 바뀌었지만 본질은 같다
박지흠 대표의 출발은 바둑이었다. 17살인 고등학교 1학년 당시 홀로 서울로 상경해 스물여섯까지 전문 기사로 수련했다. 이세돌 9단을 사부로 두고 수학했지만, 그는 냉정하게 스스로를 돌아봤다. 세계 1인자를 목표로 하기보다는 전국체전 금메달이라는 현실적 목표를 설정했고, 끝내 그것을 달성한 뒤 전향을 결심했다. 목표를 세우고 될 때까지 밀어붙이는 방식은 이미 그때 완성돼 있었다.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첫차를 타고 산에 올라 해돋이를 보고 훈련장으로 향하던 시절, 점심마다 108배를 반복하던 시간은 단순한 열정의 문제가 아니었다. 한 판의 패배가 긴 시간을 무너뜨릴 수 있는 세계에서 그는 몰입과 복기를 배웠다. 결과보다 과정, 패배 이후의 복기가 다음 승부를 만든다는 사실을 체득했다. 바둑 특채로 방송국에 입사해 조연출로 일하던 시절도 다르지 않았다. 프로그램 기획과 섭외, 촬영과 편집을 도맡으며 밤을 새우는 날이 이어졌다. 2016년 알파고 대국 당시 현장에서 지켜본 장면은 그에게 또 다른 충격이었다. AI가 인간의 계산 능력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며 시대가 바뀌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데이터와 분석은 기계가 대체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섰다. 그러나 동시에 그는 생각했다. 인간이 끝까지 붙들 수 있는 영역은 무엇인가.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판단과 조율, 심리와 신뢰의 문제는 남는다고 보았다. 그 질문은 훗날 부동산이라는 선택으로 이어진다.
  인생의 새로운 도전으로 부동산을 선택한 데에는 아버지의 영향도 적지 않았다. 퇴직 후 가평에서 토지와 임대관리를 준비하던 아버지 곁에서 현장을 경험하며 그는 새로운 장면을 마주했다. 시행사 대표와 건설사 관계자들이 테이블에 마주 앉아 협상하는 모습은 바둑판을 연상시켰다. 사람과 사람의 심리전, 정보와 가치의 교환, 한 수의 선택이 판을 바꾸는 구조. 그가 오랫동안 익숙했던 승부의 방식과 닮아 있었다. 강남이 시장의 중심이라고 판단한 그는 중개법인에 입사해 빠르게 성과를 냈고, 팀장으로서 20명 이상을 관리했다. 조직의 구조와 한계도 경험했다. 그리고 결국 자신만의 방향을 만들기 위해 독립했다. 회사의 네이밍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 부동산을 단순 거래가 아닌 콘텐츠와 정보의 영역으로 확장하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국내에는 양질의 부동산 플랫폼이 부족하다고 느꼈고 브랜드를 선점해 유튜브와 법인 등록까지 이어갔다. 2023년 시작한 회사는 이제 4년 차에 접어들었다. 맨바닥에서 출발했지만 그는 여전히 ‘될 때까지 한다’라는 태도를 먼저 말한다. 바둑판에서 배운 끈기는 그렇게 강남의 현장으로 옮겨왔다.

중개를 넘어 시스템으로 자산의 미래를 설계
박지흠 대표는 부동산을 ‘필수재’라고 표현한다. 호황기에는 사람이 몰리고 불황기에는 빠져나가지만 업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단기 차익만을 좇는 사람은 결국 떠나고 가치를 이해하는 사람만 남는다고 말한다. 자산 규모가 큰 시장일수록 고객은 결국 신뢰를 본다. 그는 회사의 핵심 가치로 신뢰, 정직, 전문성, 신속을 제시한다. 고객이 원하는 가격이 시장과 괴리가 클 경우에도 무조건 동의하기보다 현실을 설명한다. 세금과 규제 변화, 시장 흐름을 종합해 판단의 근거를 제시한다. 그 과정이 때로는 불편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신뢰를 남긴다고 본다. 월간부동산중개법인(주)의 지향점 역시 단순 중개를 넘어선다. 주거, 상업, 통임대, 사옥 이전까지 종합 자산관리 형태로 확장하고 있다. 고객의 예산과 입지, 학군, 직장 환경을 면밀히 파악해 여러 선택지를 제시하고 차량 브리핑을 통해 현장의 맥락까지 설명한다. 지도 기반 검색 시스템을 통해 매물과 연계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구조화했다. 누적 거래는 수백 건에 이르고 고급 주거와 빌딩, 분양대행 경험도 쌓였다. 그러나 그는 숫자보다 관계를 먼저 말한다. 부동산 중개 업무를 처음 시작했을 당시 원룸을 구하던 고객과의 인연, 5년 후 해당 고객이 성장해 수십억 원의 아파트를 구매하러 다시 박 대표를 다시 찾은 순간이 부동산 전문가로서 그 무엇보다 큰 의미로 기억하는 이유이다. 
  AI 시대를 마주하는 부동산 산업을 향한 그의 관점도 분명하다. 데이터 분석은 대체될 수 있지만 100억 단위의 결정을 데이터만으로 내릴 수는 없다고 본다. 결국 중개사는 가치를 설명하고 판단을 돕는 사람이다. 정보 비대칭이 큰 시장에서 고객이 최종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다. 그는 좋은 매물의 기준으로 입지를 먼저 꼽는다. 장기적으로 가치가 유지되는 자산, 적정 수익률이 확보되는 구조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중개사는 그 가치를 모르는 사람에게 가치를 설명해주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바둑 미생에서 사회의 완생으로 가는 과정에 있는 기업을 만들고 싶습니다.”라는 그의 말처럼 월간부동산중개법인(주)은 아직 완성형이 아니다. 그러나 몰입과 복기, 신뢰와 시스템이라는 키워드는 분명하다. 강남이라는 치열한 시장에서 그는 오늘도 한 판을 준비한다. 기존 중개업무 이외에도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 콘텐츠 제작자로서의 경험을 살린 박 대표의 부동산 온라인 SNS 마케팅 역시 관련 업계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기 충분하다. 그리고 그 한 판은 단순한 계약을 넘어 자산의 미래를 설계하는 과정이 된다.
 

Copyright ⓒ 이슈메이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