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 긴장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큰 폭으로 하락 출발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21분 기준 1469.7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4.7원 급락한 1470.8원에 출발했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이 곧 종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전쟁이 매우 조만간 끝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미군은 이란 내 군사 목표를 달성하는 데 큰 진전을 이뤘으며 어떤 이들은 이미 목표가 완료됐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유가 안정을 위해 특정 국가들에 대한 석유 관련 제재를 해제할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이 조치를 유지하겠다"고 부연했다.
당초 4~5주로 예상됐던 전쟁이 예상보다 빠르게 마무리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전날 배럴당 120달러에 육박했던 유가는 하루 만에 80달러대로 떨어졌다.
뉴욕증시는 반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83% 오른 6795.99에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38% 상승한 2만2695.95,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50% 오른 4만7740.80을 기록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국제유가 하락과 전쟁 조기 종료 가능성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에 하락 흐름에 원화에도 강세 압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내증시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도 제한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 역시 마찬가지로 원화 가치 뒷받침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입업체 결제 등 역내 달러 실수요 매수세가 환율 하단을 뒷받침할 전망"이라며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소 완화된 모습이나 전쟁 불확실성은 여전히 잔존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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