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한국 경제 1.0% 성장... 고환율에 달러 기준 GDP는 '뒷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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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한국 경제 1.0% 성장... 고환율에 달러 기준 GDP는 '뒷걸음'

포인트경제 2026-03-10 09:26: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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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GNI 5241만원... 환율 영향에 달러 기준 성장률 0.3% 그쳐
대만에 1인당 소득 역전 허용... "성장 동력 약화 및 환율 리스크 부각"

[포인트경제] 지난 2025년 한국 경제가 실질 국내총생산(GDP) 기준 1.0% 성장을 기록했다. 건설업 부진과 제조업 성장세 둔화 속에서 경제 규모는 커졌지만, 고환율 여파로 달러화 기준 경제 외형은 오히려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와 원화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와 원화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4/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실질 GDP는 전년대비 1.0% 증가했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정부 소비와 설비투자가 증가했으나, 건설투자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수출 증가세가 꺾이며 전체 성장률을 제약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환율에 따른 착시 현상이다. 지난해 원화 기준 명목 GDP는 2663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2% 늘었으나, 미 달러화 기준으로는 1조8727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0.1% 감소했다. 달러 기준 명목 GDP가 감소한 것은 지난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이는 연간 평균 환율이 상승(원화 가치 하락)하면서 국제 시장에서의 경제 규모가 줄어든 결과로 분석된다.

국민들의 실질적인 구매력을 나타내는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5241만6000원으로 전년보다 4.6% 증가했다. 하지만 달러 기준으로는 3만6855달러에 머물며 전년대비 증가율이 0.3%에 그쳤다. 이로 인해 대만과의 소득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만은 AI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4%대 이상의 높은 성장을 기록, 1인당 GNI가 이미 4만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한국은 고환율과 저성장 기조가 맞물리며 3만6000달러 선에서 정체되는 모습이다.

경제활동별 증감률 /한국은행

분기별로는 지난 4분기 실질 GDP가 전기대비 0.2% 감소하며 역성장했다. 제조업(-1.5%)과 건설업(-4.5%)의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교역조건 개선으로 실질무역손실 규모가 축소되면서 지난 4분기 실질 GNI는 전기대비 1.4% 증가하며 반등했다. 이에 따라 연간 실질 GNI 성장률(2.2%)도 실질 GDP 성장률(1.0%)을 웃돌았다.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는 지난해 연간 기준 전년대비 3.1% 상승했다. 한편 지난해 총저축률은 35.3%로 전년대비 0.5%p 상승했다. 반면 국내총투자율은 전년대비 0.9%p 하락한 28.7%에 그쳐 투자 심리가 위축되었음을 보여줬다. 가계순저축률은 7.9%로 전년보다 0.1%p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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