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물 처리에 황백화 예방·치료까지 '일석이조'
(홍성=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액젓 찌꺼기를 이용해 만든 김 황백화 예방 및 치료제의 효능이 확인됐다.
충남도는 군산대 수산과학연구소에 의뢰한 '화력발전소 주변 김 황백화 피해 대응 기술 고도화 연구용역' 최종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효과가 검증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김 황백화 예측 지수 개발, 양식장 환경 정보 시스템 구축, 액젓 찌꺼기를 활용한 영양염 공급 기술 확립 등을 위해 추진됐다.
연구 결과 액젓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찌꺼기(일명 '뻑')가 김 황백화 예방과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액젓 찌꺼기는 용존무기질소 함유량이 많아 해조류 영양실조로 불리는 황백화 해결에 적합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내 실험 결과 일반 해수에서는 황백화 상태의 김이 3일 이내에 죽었으나, 액젓 찌꺼기 치료제를 투입한 해수에서는 7일 이상 정상 생육이 유지됐다.
서천 등 현장 검증에서도 액젓 찌꺼기 치료제로 처리된 김의 질소 함량이 7.4%에서 8.3%로 증가하고 색깔과 광택이 개선되는 등 생리적 변화가 확인됐다.
도는 이번 치료제 개발로 연간 1만5천t가량 발생하는 도내 액젓 찌꺼기 처리 비용(약 45억원)을 절감하는 동시에, 황백화 피해도 최소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23년 기준 도내 김 황백화 피해액은 429억원에 달한다.
치료제 공급 방식으로는 기존 활성 처리제 선박을 활용한 침지식, 벤투리관을 이용한 이동식 살포, 연안 제조 장치를 통한 공급 등 세 가지 방안이 마련됐다.
이와 함께 도는 영양염 농도와 김의 생리 상태를 기반으로 황백화 발생 가능성을 어업인에게 실시간 제공하는 '김 양식장 환경 정보 시스템'도 구축했다.
이천희 도 수산자원연구소 수산관리과장은 "액젓 찌꺼기 치료제는 김 질병 치료와 환경 오염 해결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대안"이라며 "특허 획득과 정부 정책 제안 등을 통해 조속히 어업 현장에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충남도 내 김 양식 규모는 253호 어가, 4천339㏊에 이르며 연간 생산량은 5만1천19t(666억5천500만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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