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만에 8강 오른 한국 야구, 도미니카공화국·베네수엘라와 운명의 단판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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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만에 8강 오른 한국 야구, 도미니카공화국·베네수엘라와 운명의 단판 승부

한스경제 2026-03-10 09:02: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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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민이 9회 희생플라이를 기록한 후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현민이 9회 희생플라이를 기록한 후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 서울=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 한국 야구 대표팀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17년 만의 8강 진출에 성공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제 시선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향한다. 대표팀은 조별리그의 기세를 토대로 도미니카공화국 또는 베네수엘라와 8강 단판 승부를 벌이며 4강 진출에 도전한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C조 4차전에서 호주를 7-2로 꺾었다. 이 승리로 한국은 2승 2패를 기록했다. 대만, 호주와 승수와 맞대결 전적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허용 실점을 아웃카운트로 나눈 수치에서 앞서며 조 2위로 8강 티켓을 따냈다. 한국은 대만전과 호주전에서 19이닝 7실점을 기록했고, 호주와 대만은 각각 18이닝 7실점에 그쳤다. 이 계산에 따라 한국은 4위에서 2위로 뛰어오르며 극적으로 토너먼트에 합류했다.

이로써 한국은 최근 3개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의 아픔을 끊어냈다. 한국이 WBC 8강 토너먼트에 오른 것은 2009년 이후 17년 만이다. 목표로 삼았던 8강 진출을 이뤄낸 대표팀은 이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게 됐다.

대표팀은 미국 마이애미로 이동해 14일 오전 7시 30분 D조 1위와 8강 단판 승부를 치른다. 상대는 도미니카공화국 또는 베네수엘라가 유력하다. D조에서는 10일 오전 현재 도미니카공화국이 3승, 베네수엘라가 2승으로 나란히 8강행을 확정했다. 두 팀의 조 1위는 12일 오전 9시에 열리는 맞대결에서 가려질 가능성이 크다.

문보경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후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보경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후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 팀 모두 한국에는 버거운 상대다. 도미니카공화국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후안 소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등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상급 타자들을 앞세워 막강한 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니카라과를 12-3, 네덜란드를 12-1, 이스라엘을 10-1로 꺾으며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베네수엘라도 만만치 않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 루이스 아라에스, 윌슨 콘트레라스 등 빅리그 주전급 선수들로 타선을 꾸렸다. 어느 팀이 올라오더라도 한국으로서는 MLB 스타들이 즐비한 라인업을 상대해야 하는 부담이 크다.

일정 역시 녹록지 않다. D조 경기가 8강전이 열리는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치러지고 있어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는 이동 부담이 없다. 반면 한국은 일본에서 미국으로 장거리 비행을 해야 한다. 다만 D조 1위를 차지할 팀도 12일 맞대결 뒤 13일 하루만 쉬고 14일 8강전에 나서야 해 회복 시간은 넉넉하지 않다. 조 1위를 피할 수 없는 외나무다리 승부에서 총력전이 불가피한 이유다.

문보경이 2회 선제 투런포 직후 마이애미를 뜻하는 'M' 풍선을 들고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보경이 2회 선제 투런포 직후 마이애미를 뜻하는 'M' 풍선을 들고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연합뉴스

류지현 감독으로서는 8강부터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조별리그에서 어렵게 얻어낸 반전의 계기를 이어가려면 마운드 운영과 수비 집중력, 그리고 득점권 승부에서의 응집력이 동시에 필요하다. 1라운드 합류를 추진하다가 부상으로 빠졌던 라일리 오브라이언이 8강부터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변수다.

한국이 도미니카공화국 또는 베네수엘라를 꺾고 4강에 오를 경우, 다음 상대는 B조 1위가 유력한 미국이 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역시 에런 저지, 카일 슈워버, 폴 스킨스 등 초호화 전력을 앞세운 우승 후보다. 한국으로서는 8강을 넘는 순간 또 한 번의 거대한 산이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그래도 지금 대표팀에는 분명한 의미가 있다. 17년 만의 8강 진출은 단순한 성과를 넘어 한국 야구가 국제무대에서 다시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결과다. 도쿄에서 간신히 문을 연 한국 야구의 WBC 여정은 이제 마이애미에서 진짜 시험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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