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서울 중구에 있는 식당을 나서며 취재진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윤 어게인' 반대 결의문이 채택된 데 "감사하고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앞서 오 시장은 국민의힘 노선 변경을 촉구하며 지방선거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었다.
오세훈 시장은 9일 저녁 서울 중구에 있는 식당에서 국민의힘 소속 서울 자치구 구청장, 서울시의회 의원들과 이야기를 나눈 뒤 기자들을 만나 이런 입장을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수도권에서 도저히 선거를 치르기가 어려울 정도로 민심이 우리 당에는 적대적이었다"라며 "아시다시피 계엄을 둘러싼 우리 당의 명확한 입장 표명, 그리고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실천으로 옮기지 않는 당 지도부의 노선 때문에 많은 국민이 우리 당의 진로에 대해 걱정하시고 지지를 철회하는 일들이 생겨 안타까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마음을 담아서 이번에 마지막으로 공천 신청 전에 당의 입장이 정리될 것을 간절하게 바랐다"라며 "그 바람이 오늘 의원총회의 결의문 채택으로 이어져서 참으로 감사하고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오세훈 시장은 "이제 비로소 저희 당 입장에서는 선거를 치를 수 있는 최소한의 발판이 마련된 셈"이라며 "드디어 이제 변화가 시작됐다. 결의문이 선언문에 그치지 않고 하나하나 실천이 돼서 다시 우리 당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회복할 수 있는 단계까지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세훈 시장은 향후 국민의힘 공천 신청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당이 앞으로 (공천 신청) 일정을 어떻게 잡을지 알 수가 없다"라며 "당과 의논해가면서, 그리고 오늘 결의문이 어떤 방법을 통해서 실천돼 나가는지를 지켜보면서 당과 소통하면서 또 의논해가면서 결정할 문제"라고 답했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의미 있는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같은 입장을 밝혔다. 오 시장은 "오늘 의원총회를 통해 의원들이 당 노선 정상화에 나선 것을 다행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오세훈 시장은 최근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윤석열 전 대통령 및 계엄과의 단절을 촉구하며 여러 차례 당의 노선 변경을 촉구했다.
그러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 당 지도부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자 오세훈 시장은 국민의힘 지방선거 후보 신청 마감일인 지난 8일 신청을 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9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었다.
국민의힘은 이 자리에서 소속 의원 전원 명의 결의문에서 "잘못된 12·3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큰 혼란과 실망을 드린 데 대해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를 요구하는 일체의 주장에 명백히 반대한다"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밝혔다.
Copyright ⓒ 위키트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