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에도 아쿠냐 주니어 등 상대해야…4강 가면 미국과 만날 듯
(도쿄=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오늘은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하루 쉬고, 내일부터 2라운드에 대해 고민해보겠습니다."
한국 야구대표팀 류지현 감독이 9일 호주와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이날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C조 호주와 경기에서 7-2로 승리, 극적으로 8강에 오른 뒤 '8강전을 어떻게 준비할 것이냐'는 질문에 "10일 아침부터 생각하겠다"고 일단 한숨을 돌린 것이다.
한국 대표팀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이동, 한국시간으로 14일 오전 7시 30분 D조 1위와 4강 진출을 다툰다.
D조에서는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이스라엘, 네덜란드, 니카라과가 경쟁하고 있으며 10일 오전 현재 도미니카공화국이 3승, 베네수엘라 2승으로 8강행을 확정했다.
두 나라 가운데 어느 쪽이 1위가 될 것인지는 현지시간 11일 야간 경기로 열리는 두 나라 맞대결을 통해 정해질 가능성이 크다.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의 맞대결에서 패하는 쪽은 8강에서 C조 1위 일본을 상대해야 하므로 서로 총력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D조 경기가 8강 장소인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장거리 비행에 따른 체력 부담은 한국이 더 크지만,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는 현지 날짜 기준 11일 밤 경기를 치르고 12일 하루를 쉰 뒤 13일 8강전을 치르는 일정이 빡빡하다.
류지현 감독 입장에서는 앞으로 일정이 '산 넘어 산'인 것이 두 나라 중 어느 쪽을 만나더라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스타급 선수들을 상대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전력이 조금 앞선다는 평을 듣는 도미니카공화국에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후안 소토(뉴욕 메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MLB에서도 정상급 기량을 가진 타자들이 즐비하다.
조별리그에서 니카라과에 12-3, 네덜란드에 12-1, 이스라엘에 10-1 등 매 경기 10점 이상을 뽑아 이겼다.
베네수엘라가 한국의 8강 상대가 돼도 쉽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루이스 아라에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윌슨 콘트레라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빅 리그에서 주전으로 뛰는 선수들로 라인업을 채우고 있다.
우리나라는 1라운드에 합류하려다가 부상 때문에 빠졌던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이 8강부터 뛸 가능성이 있다.
도미니카공화국 또는 베네수엘라를 꺾고 4강에 오르면 B조 1위로 예상되는 미국이 기다리고 있을 게 유력하다.
미국은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 카일 슈워버(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인 투수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까지 '월드 스타'들이 모인 우승 후보다.
조별리그에서 6-8로 졌던 일본은 우리나라가 결승까지 가야 재대결 설욕 기회를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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