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튀르키예는 9일(현지시간) 이란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이 격추됐다고 밝혔다.
튀르키예 국방부 성명에 따르면 이날 이란에서 날아와 튀르키예 영공에 진입한 탄도미사일이 동부 지중해 지역에 배치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방공미사일에 요격됐다.
격추된 미사일 잔해 일부가 튀르키예 동남부 가지안테프 남부에 떨어졌지만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튀르키예에서 이란 미사일이 격추된 것은 지난 4일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에도 나토 요격미사일이 이란 탄도미사일을 격추한 뒤 잔해가 남부 하타이에 떨어졌다.
튀르키예 국방부는 "선린 관계와 지역안정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영토와 영공을 겨냥한 모든 위협에 단호하고 주저없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며 "튀르키예의 경고에 귀기울이는 것이 모두의 이익에 부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튀르키예 국방부의 이같은 발표는 주튀르키예 미국대사관이 동남부 아다나 주재 총영사관의 비필수 인력을 대피시킨다고 공지한 직후 나왔다. 튀르키예는 이날 앞서 우방인 북키프로스에 F-16 전투기 6대와 방공시스템을 배치하기도 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각료회의 후 연설에서 "이란 당국에 진심어린 경고를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튀르키예와 우정을 위태롭게 하는 잘못되고 도발적인 조치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아나돌루 통신이 보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웃 형제 관계에 그림자를 드리우는 이런 행동은 결코 용납돼서는 안 된다"며 "오늘 발생한 사건과 관련, 잘못된 일을 고집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다시 한 차례 강조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카프쾨이 검문소 등 튀르키예와 이란을 잇는 육로 국경 3곳은 문제나 혼잡 없이 운영되고 있으며, 전쟁의 여파가 있는 주변 15개국의 경제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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