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에 만 42세' 베테랑 투수 2이닝 투혼! 사령탑 "존경스럽다" 경의 표했다…눈시울 붉힌 류지현 감독 "내 인생 최고의 경기" [도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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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에 만 42세' 베테랑 투수 2이닝 투혼! 사령탑 "존경스럽다" 경의 표했다…눈시울 붉힌 류지현 감독 "내 인생 최고의 경기" [도쿄 현장]

엑스포츠뉴스 2026-03-10 00:04: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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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도쿄, 김근한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이 극적인 승리로 17년 만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진출에 극적으로 성공한 가운데 류지현 감독은 긴박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무실점 호투한 베테랑 노경은에 경의를 표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C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호주를 7-2로 꺾었다. 한국은 조별리그 최종 성적 2승2패를 기록하며 실점률 계산에서 유리한 수치를 확보해 극적으로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필요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2회초 문보경의 선제 투런 홈런으로 리드를 잡은 뒤 3회초 연속 장타로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4-0으로 달아났다. 이후 5회초 문보경의 적시타, 6회초 김도영의 적시타로 6-1 리드를 만들며 경우의 수 조건을 충족했다.

하지만, 위기도 있었다. 한국은 8회말 1실점을 허용하면서 다시 탈락 가능성이 생겼다. 한국은 9회초 김도영의 볼넷과 이정후의 내야 안타, 그리고 상대 실책으로 1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결국, 안현민의 중견수 희생 뜬공으로 귀중한 추가 득점을 만들며 7-2 스코어를 완성했다. 마지막 9회말은 조병현이 마무리하며 극적인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류지현 감독은 "굉장히 어려웠던 1라운드였다"고 입을 열었다. 류 감독은 "체코전 승리 이후 일본전부터 오늘 경기까지 외부에 다 말할 수 없는 여러 상황이 있었다. 투수 운영과 환경적인 부분까지 중심을 잡고 경기를 운영해야 했기에 어려움이 컸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럼에도 선수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내가 계속 인터뷰에서 강조했던 과정과 선수들의 자세, 진정성이 하나로 모였고 결국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승부처에 대해선 초반 선취점과 마지막 집중력을 꼽았다.

류 감독은 "이 경기에서 가장 중요했던 건 쫓기지 않는 것이었다. 선취점이 빨리 나온 덕분에 선수들이 평정심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8회에 한 점을 허용했지만 9회초 선수들의 집중력이 정말 대단했다. 모든 힘이 하나로 모여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막판 팀 마운드에서 1⅔이닝을 버틴 조병현의 투구를 높이 평가했다.

류 감독은 "조병현 선수가 빡빡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버텨준 점이 컸다"며 "이정후가 우중간으로 강한 타구를 만든 장면도 쉽지 않은 플레이였다. 그런 자신감이 모여 경기 마무리까지 이어졌다"고 바라봤다.





류 감독은 이번 8강 진출을 자신의 야구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는 순간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내 야구 인생에서 가장 좋은 순간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표팀 선수단과 코치진, KBO 직원들, 그리고 10개 구단의 협조가 모두 합쳐진 결과라고 본다"고 고갤 끄덕였다.

대회 준비 과정에서 KBO와 구단들의 지원에 대한 감사함도 강조했다. 류 감독은 "3월에 열리는 대회라 선수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했다. 그래서 구단 캠프 전에 사이판 캠프를 진행했다"며 “KBO 지원과 10개 구단 협조가 없었다면 어려웠을 것이다. 데이터 분석 투자도 많았고 그런 준비가 결국 선수들의 경기력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투수진의 투혼 역시 높이 평가했다. 류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는 득점보다 실점을 줄이는 것이 더 어려운 문제였다"며 "투수 15명 모두 굉장히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투수력으로 이기겠다는 의지가 보였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특히 갑작스러운 손주영의 부상 상황에서 마운드를 이어받은 노경은을 향해선 "정말 존경스럽다"는 표현까지 남겼다.

류 감독은 "손주영 선수가 1회를 던진 뒤 갑작스러운 부상이 있었다. 이닝 교대 때 시간을 벌어 노경은 선수가 준비할 수 있도록 했는데, 갑자기 올라가 2이닝을 막아준 건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극찬했다. 이어 "호주 대표팀 감독님께도 감사하다. 구심이 상황을 설명하니까 별다른 문제 제기 없이 그대로 이어졌다"라고 덧붙였다. 노경은은 오는 11일 42번째 생일을 맞는다. 이번 대회 참가 선수 600명 중 두 번째로 고령이다.

이제 한국은 2라운드 무대로 향한다. 류 감독은 "오늘 경기가 너무 중요했기 때문에 모든 인원이 100% 힘을 모아 준비했다"며 "오늘 밤까지는 마음을 비우고 쉬고 싶다. 내일부터 마이애미에서 열릴 2라운드 준비를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도쿄, 김한준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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