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향후 3~5년 안에 인간의 뇌와 컴퓨터를 직접 연결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이 실제 서비스 단계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9일 신화망과 신랑재경 등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 뇌과학·뇌계발지능연구소의 야오더중(姚德中) 소장은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기간 중 언론 인터뷰에서 “앞으로 3~5년 사이 일부 BCI 제품이 점차 일반인을 위한 상용 서비스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BCI는 인간의 뇌와 컴퓨터를 직접 연결해 뇌 신호를 읽고 해석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사람의 생각만으로 컴퓨터나 기기, 보조장치를 제어할 수 있으며 신체 기능이 제한된 환자의 움직임을 돕거나 다양한 기계를 조작하는 데 활용된다.
야오 소장은 정책이 단기간에 급격한 변화를 만들지는 않겠지만 관련 제도와 연구 기반이 지속적으로 구축되면 산업화 속도도 점차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연구 성과가 의료와 산업 현장에서 실제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침습형 BCI의 인체 임상시험을 시작한 국가다. 미국과 함께 10건이 넘는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올해 전국적으로 50명 이상의 시험 참가자를 등록할 계획이다.
최근 진행된 임상시험에서는 마비 환자와 절단 환자가 일부 운동 기능을 회복하거나 로봇 손과 지능형 전동 휠체어를 조작하는 데 성공하는 성과도 나왔다.
중국 정부는 BCI 기술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지정하고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BCI 기술 국가 발전 전략을 발표하며 2027년까지 핵심 기술 과제를 해결하고 2030년까지 세계 수준의 기업 2~3곳을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한 새로운 5개년 계획에서는 BCI를 양자기술, 피지컬 인공지능, 6세대 이동통신(6G)과 함께 핵심 미래 전략 산업으로 격상했다.
야오더중 소장은 “중국은 거대한 인구 규모와 방대한 환자 수요를 갖고 있으며 비용 효율적인 산업 공급망과 풍부한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인재를 확보하고 있다”며 “BCI 기술 발전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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