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하계 패럴림픽 포함하면 2016 리우 대회 이래 10년 만에 국가 연주
(코르티나담페초=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러시아가 12년 만에 국가 자격으로 정상 출전한 패럴림픽 무대에서 자국 국가를 울렸다.
러시아의 바르바라 보론치히나(24)는 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파네 알파인 스키 센터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 알파인 스키 여자 슈퍼대회전 입식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러시아 선수가 국가대표 자격으로 동계 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국가를 울린 것은 자국에서 열린 2014년 소치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패럴림픽뿐만 아니라 올림픽을 통틀어 하계 대회로 범위를 넓혀도 시상대에서 러시아 국가가 연주된 것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이후 무려 10년 만이다.
그동안 러시아 선수들은 도핑 스캔들과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제재로 국제대회에서 '중립국 선수' 자격으로만 출전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9월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가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회원 자격을 복권하기로 결정하면서, 이번 대회부터는 자국 국기를 달고 정상적으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러시아의 복귀를 두고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체코, 에스토니아, 핀란드 등 유럽 국가들은 개회식 보이콧을 선언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런 싸늘한 시선과 어수선한 분위기에서도 알파인 스키와 스노보드를 중심으로 6명의 정예 선수를 파견한 러시아는 대회 초반부터 메달권에 입상하며 성적을 내고 있다.
보론치히나는 대회 첫날 여자 활강 입식에서 동메달을 따낸 데 이어 이날 금메달을 수확해 러시아의 첫 번째 '금빛 레이스'를 장식했다.
여기에 남자 활강 입식 부문에 출전한 소치 대회 다관왕 출신의 '베테랑' 알렉세이 부가예프(29)도 대회 첫날부터 동메달을 추가하면서 러시아는 현재까지 금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기록 중이다.
종합순위는 10위로, 11위 한국보다 한 계단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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