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4 양산 직후 노사 충돌···삼성전자, ‘5월 총파업’ 투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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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4 양산 직후 노사 충돌···삼성전자, ‘5월 총파업’ 투표 돌입

이뉴스투데이 2026-03-09 18:53: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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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이뉴스투데이DB]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이뉴스투데이DB]

[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 돌입하면서 총파업 가능성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실제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삼성전자는 창사 이래 두 번째 파업 국면을 맞게 된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는 이날부터 18일까지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공동투쟁본부에는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삼성전자노조동행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조합원 규모는 약 8만9000명에 이른다.

투표 결과에 따라 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한 뒤 4월 전 조합원 집회, 5월 총파업 등 단계적 쟁의에 돌입할 계획이다.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2024년 창사 이후 첫 파업에 이어 두 번째 파업 사례가 된다. 당시에는 생산 차질이 크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조합원 규모가 많이 늘어난 만큼 파급력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조합원이 5만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메모리 생산 차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업계 최초로 HBM4를 양산 출하하는 등 메모리 사업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노사 갈등의 핵심 쟁점은 성과급 제도다. 노조는 초과이익성과급(OPI) 상한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OPI는 회사 실적이 목표치를 초과할 때 초과이익의 일정 비율을 재원으로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성과급 제도다.

삼성전자는 OPI 상한은 유지하되 경제적 부가가치(EVA) 20% 또는 영업이익 10% 가운데 선택해 재원을 산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DS부문에 한해 영업이익 100조원을 달성할 경우 OPI 100%를 추가 지급하는 특별 보상 프로그램과 함께 총임금 인상률 6.2%, 전 직원 자사주 20주 지급 등을 제안했지만 협상은 결렬됐다.

노조가 성과급 상한 폐지를 강하게 요구하는 배경에는 경쟁사인 SK하이닉스 사례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초과이익분배금(PS) 지급 한도를 폐지하고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최근 지급률이 2964%에 달하는 성과급이 책정되면서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상대적 박탈감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성과급 제도를 둘러싸고 DS와 디바이스경험·모바일·가전(DX) 부문 간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내부 갈등도 커지는 분위기다. DX 부문은 현재 구조상 성과급 상한을 크게 넘기기 어렵다는 점에서 제도 개편 시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노조 지도부의 강경 발언도 논란이 되고 있다. 노조 측이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직원에 대해 향후 인사 조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회사 안팎에서 적절성 논란이 제기됐다.

업계에서는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메모리 공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최근 글로벌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메모리 업체들의 보수적인 생산 전략이 맞물리며 D램과 낸드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반도체 산업 특성상 교대 근무를 통한 대체 인력 투입이 가능해 생산 차질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성과급 문제로 노사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내부 조직 안정성과 메모리 공급에 대한 시장 우려가 동시에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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