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쌀수록 더 팔린다" 갤럭시 S26, 135만 대 '울트라 흥행'의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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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쌀수록 더 팔린다" 갤럭시 S26, 135만 대 '울트라 흥행'의 역설

뉴스웨이 2026-03-09 17:58: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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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6(Galaxy Unpacked 2026)' 행사에서 삼성전자 대표이사 노태문 DX부문 사장이 3세대 AI폰 '갤럭시 S26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갤럭시 S26 시리즈가 '가격 인상'악재 속에서도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을 갈아치우며 선전하고 있다. 환율과 부품 가격 상승으로 판매가 인상 부담이 컸지만,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모델에 지갑을 열면서 실적 반등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9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갤럭시 S26 시리즈의 흥행으로 삼성전자 MX사업부의 1분기 영업이익이 당초 우려보다 견조할 전망이다. 스마트폰 신제품 효과가 통상 1분기 실적을 좌우하는 만큼, 이번 흥행 여부가 MX사업부 연간 실적의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로 평가돼 왔다.

실제 갤럭시 S26 시리즈는 출시 직후부터 기록적인 판매 속도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출시 일주일 만에 국내에서만 약 135만대가 판매되며 역대 갤럭시 시리즈 가운데 가장 빠른 판매 기록을 세웠다. 기존 최다 기록이었던 갤럭시 S25 시리즈의 약 130만대 판매 기록을 더 짧은 기간에 넘어선 것이다.

애초에 S26시리즈는 회사 내부적으로 기대보다는 걱정이 더 앞섰던 제품이었다. 모바일용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으로 제조원가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가격을 인상하면서 소비자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스마트폰 가격이 약 3년간 사실상 동결돼 왔던 점을 감안하면 가격 인상에 따른 판매 둔화 가능성이 제기됐다.

증권가에서도 삼성전자 MX사업부의 올해 영업이익이 반토막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LS증권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1조원, 연간으로는 4조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갤럭시 S25가 출시됐던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이 4조3000억원, 연간 기준으로도 13조9000억원에 달했던 점을 고려하면 큰 폭의 감소가 예상되는 수준이다.

송명섭 iM증권 연구원은 "계절적으로 1분기 강세를 보여온 MX사업부의 실적은 과거와 같은 강세를 보이기 어려울 것"이라며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이 스마트폰 이익률에 지속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S26 시리즈에서 프리미엄 모델 판매 비중이 예상보다 높아지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이번 시리즈에서 울트라 제품이 S26시리즈 중 70%가량 판매됐다. 부품 가격이 올랐음에도 소비자 수요가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울트라 모델에 집중되면서 평균판매가격(ASP)이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결과적으로 부품값 인상에 따른 원가 부담을 상당 부분 상쇄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평가다.

통상 ASP가 상승한다는 것은 고가 모델 판매 비중이 늘면서 제품당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판매 단가가 높아질수록 원가 상승 압박을 흡수할 여력이 커지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단순한 판매량 확대보다 '프리미엄 전략 강화'에 집중한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사장의 승부수가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삼성전자는 이번 시리즈에서 울트라 모델 판매 확대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생산 물량 역시 울트라 모델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울트라 모델 초기 생산량이 약 360만대 수준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일반 모델(약 70만대)과 플러스 모델(약 60만대)을 크게 웃도는 규모로 추정된다.

경쟁사인 애플의 최근 전략 변화도 삼성전자에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애플이 최근 아이폰 SE 등 보급형 라인업 강화에 무게를 두면서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혁신 경쟁이 다소 둔화되었다는 평가가 나오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일부 소비자들이 아이폰에서 갤럭시로 이동하는 스위칭 수요도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환율과 원가 압박 때문에 삼성 내부적으로 걱정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소비자들은 가격보다는 확실한 스펙 향상과 고도화된 AI 경험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며 울트라 모델로 지갑을 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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