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30일 착공식" 강행…우 후보 "차기 도정에서 숙의해야"
염 후보 "강원도 부도 사태 올 수 있다"…6·3 지방선거 최대 쟁점 부각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이상학 기자 = 민선 8기 김진태 도정이 춘천시 동내면 고은리에 추진 중인 강원도청 신청사 이전과 행정복합타운이 6·3 지방선거의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신청사 착공식을 통해 민선 8기 사업의 '쐐기'를 박으려는 김진태 강원지사에 맞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후보는 토론과 숙의가 더 필요한 문제라며 차기 도정으로 넘겨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김 지사의 당내 공천 경쟁자인 염동열 후보는 사실상 '중단'을 요구하며 신청사 공방전에 기름을 부은 형국이다.
김 지사는 9일 도청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신청사 건축허가 등 행정 절차가 지난 6일 최종 완료됨에 따라 오는 30일 신청사 착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선 8기 취임 직후인 2022년 부지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그해 12월 부지 선정을 마친 신청사는 현재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며, 토지 보상은 100% 완료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행정복합타운 사업은 선거 이후에 다시 고민하더라도 지금은 신청사 이전에 집중하겠다"며 "착공식을 시작으로 3만평 부지의 토목공사와 진입도로 공사를 본격 추진하겠다"고 강행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이에 민주당 광역단체장 '1호 공천'을 받아 강원도지사 예비 후보로 나선 우상호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신청사 착공식에 대한 우려와 함께 차기 도정에서 숙의할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날 민주당 강원도당에서 열린 '정책 제안서 전달식'에 참석한 우 후보는 "당장 선거를 몇 개월 앞두고 알박기식으로 착공식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계획을 중단하고 숙의 과정을 거치는 게 좋겠다"고 김 지사에게 간접 요청했다.
우 후보는 지난 7일 춘천지역 주요 현안 사업을 점검하는 과정에서도 "단순히 행정 기관을 옮기는 방식으로는 도시가 발전한 사례가 없다"며 행정복합타운 사업 추진에 사실상 제동을 걸었다.
다만 우 후보는 도청사 이전과 행정복합타운 사업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답을 내리지 않았다는 점을 밝히면서도 토론과 숙의를 강조했다.
국민의힘 강원도지사 공천을 신청해 김 지사와 당내 경쟁에 나선 염동열 예비후보는 이 문제에 대해 한술 더 떴다.
염 후보는 이날 춘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비전 발표 기자회견에서 "강원도 부도 사태가 올 수 있다"며 행정복합타운 사업을 당장 중단하라고 공세에 펼쳤다.
염 후보는 "근본적으로 춘천시와의 갈등이 있고, 원도심 상권의 황폐화가 우려된다"며 "도청사 이전에 5천억원, 행정복합타운에 9천억원의 빚을 안고 가야 하는 이 사업은 여러 견해를 고려해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각을 세웠다.
한편 춘천시 동내면 고은리 372번지 외 152필지에 조성하려는 도청 신청사는 지하 2층, 지상 9층 규모다. 올해 하반기 착공해 2029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한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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