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영. 사진=뉴스1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결국 또 ‘경우의 수’다. 일본과 대만에 연이틀 패하며 위기에 몰린 한국 야구대표팀이 17년 만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을까.
한국은 9일 오후 7시 일본 도쿄에 위치한 도쿄돔에서 호주와 2026 WBC 본선 1라운드 C조 4차전을 가진다. 본선 1라운드 마지막 경기.
앞서 한국은 첫 경기에서 체코를 잡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으나, 7일과 8일 각각 일본과 대만에 패하며 위기에 몰렸다. 특히 8일 대만전 패배가 충격적.
이에 한국은 3경기에서 1승 2패를 기록해 호주전을 최소 실점으로 잡지 못할 경우, 4개 대회 연속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한다.
이번 대회에서 2개 이상의 팀이 동률을 이룰 경우 동률 팀 간 승자승을 따진다. 하지만 한국이 호주를 꺾을 경우, 3팀은 각각 1승 1패로 판가름이 나지 않는다.
이때는 동률 팀 간 ‘최소 실점’이 기준이 된다. 상대팀에게 더 적은 점수를 내준 팀이 높은 순위에 오른다. 2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것.
모든 경기를 마친 대만은 호주에 3실점(8이닝), 한국에 4실점(10이닝) 했다. 호주전이 8이닝인 이유는 호주가 말 공격을 해 대만이 9회에 수비를 하지 않은 것.
이에 18이닝 7실점을 기록한 대만은 이닝당 0.389실점이 확정된 상태다. 또 호주는 대만을 3-0으로 잡았다. 한국은 대만전에서 10이닝 5실점.
즉 한국이 만약 호주전에서 3점 이상 내줄 경우, 이닝당 실점에서 대만에 뒤지게 되는 것. 이는 토너먼트 진출 실패를 의미한다.
한국이 토너먼트에 나설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많지 않다. 우선 3실점 이상하면 무조건 탈락한다. 13-3 7회 콜드게임으로 승리해도 탈락이다.
또 무실점일 경우 5점 이상, 1실점일 때는 6점 이상을 내야 한다. 2실점일 경우 7점 이상. 또 대만에게도 기회가 있다. 한국이 8-3 이상으로 승리하면 된다.
호주가 가장 유리하다. 한국에게 3점 이상을 얻으며, 7실점 이하로 경기를 마무리하면 된다. 즉 패해도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
한국이 매우 어려운 경우의 수를 받아 든 것. 이날 한국의 선발투수로 나서는 손주영의 어깨가 매우 무거워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호주의 선발투수는 아시아 쿼터로 한국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계약한 라클란 웰스. 즉 LG 선수 간의 선발 맞대결이 성사된 것이다.
매우 어려운 경우의 수를 받아든 한국이 매우 큰 위기를 딛고 17년 만에 WBC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