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에 되살린 인간의 감각…선화랑 '감각의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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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에 되살린 인간의 감각…선화랑 '감각의 소환'

연합뉴스 2026-03-09 15:57: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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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그림·김연홍·박시월 등 6명 작가 참여…기억·감정·상상 교차한 회화

최은정 작 '뱅크시아 오브 더 밸리' 최은정 작 '뱅크시아 오브 더 밸리'

[선화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인터넷 정보가 실제 경험을 대체하는 시대에 인간이 직접 느낀 감각을 회화로 풀어낸 전시가 열리고 있다.

서울 인사동 선화랑에서 열린 그룹전 '감각의 소환'은 김그림(33), 김연홍(32), 박시월(33), 정유미(44), 최은정(46), 황원해(37) 등 6명의 작가가 감각과 감정, 기억과 상상이 서로 교차하는 지점을 탐색한 작품을 선보인다.

김그림 작 '재생의 기억' 김그림 작 '재생의 기억'

[선화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그림과 정유미는 자연으로부터 얻은 내면의 이야기를 표현한 그림을 내놨다.

김그림의 '재생의 밤'은 화면 가운데 털이 가득한 새이기도 하고 식물이기도 한 존재를 그려 넣었다.

작가가 고산 지대를 등반하며 발견한 존재에서 착안한 것이다. 고지대의 추위를 견디기 위한 털은 생명력을 상징한다.

정유미는 자연에 대한 공감각적 기억과 사유를 바탕으로 고유한 추상 풍경을 선보인다. 자신이 직접 본 풍경을 머릿속에 저장한 뒤 기억만으로 다시 그려냈다.

2024년 작 '빛과 휘파람이 마주할 때'는 미세하고 반복적인 터치로 가는 선을 겹겹이 쌓아 바람, 구름, 물결 같은 풍경을 재현했다.

정유미 작 '빛과 휘파람이 마주할 때' 정유미 작 '빛과 휘파람이 마주할 때'

[선화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연홍과 박시월은 간접적인 기억과 경험에서 형성된 감정을 작품에 담아냈다.

김연홍은 인터넷에서 수집한 이미지에 자신이 직접 본 풍경을 결합해 감각의 잔향으로 남은 가상의 풍경을 그렸다.

이미지를 바라보던 순간의 감각적 경험, 빛의 톤과 공기의 밀도, 개인적인 취향과 감정의 떨림을 직관적으로 체화한 뒤 추상적 화면으로 옮겼다.

박시월은 타인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아름다운 순간을 상상해 작품을 만든다.

켄트지에 흑연으로 그림을 그리고 강화유리 안쪽과 바깥쪽에도 그림을 그린 뒤 이를 덧씌워 유리의 물성과 그림이 연결되도록 했다.

2024년 작 '조난'은 어머니의 꿈을 재현한 그림이다. 작가는 어머니에게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 무엇이냐고 물었고, 어머니는 작가를 가졌을 때 꾼 태몽을 들려줬다. 꿈 내용을 상상해 설상의 풍경을 4개의 캔버스에 구현했다.

박시월 작 '조난' 박시월 작 '조난'

[선화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은정과 황원해는 도시와 인간의 관계를 탐구한 작품을 출품했다.

황원해는 도시 구조의 파편과 시각적 부조화를 통해 끊임없이 변형되는 풍경의 단면을 포착했다.

도시를 고밀도로 포개진 시공간이 압축된 거대한 '판'으로 인식해 도시 속 감정적·시각적 부조화를 일으키는 장면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반면 최은정은 산불 이후 가장 먼저 싹을 틔우는 호주 야생화 뱅크시아를 모티프로 한 연작을 통해 붕괴한 환경 속에서도 회복과 재생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불은 파괴의 상징이지만 동시에 잠재된 씨앗을 열어젖히는 조건이다. 작가는 그 역설적 순간을 화면에 담았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선화랑의 원혜경 대표는 "빠르게 변하는 환경 속에서 무뎌진 감각을 다시 일깨우는 전시"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4월 4일까지.

황원해 작 '브라이니클' 황원해 작 '브라이니클'

[선화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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