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107달러·브렌트 111달러···전쟁發 ‘쇼크’에도 트럼프 “곧 하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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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107달러·브렌트 111달러···전쟁發 ‘쇼크’에도 트럼프 “곧 하락”(종합)

투데이코리아 2026-03-09 15:02: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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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따른 중동 정세 불안 여파로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가파르게 상승한 9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서 주유를 하기 위해 차량들이 줄 서있다. 사진=진민석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따른 중동 정세 불안 여파로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가파르게 상승한 9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서 주유를 하기 위해 차량들이 줄 서있다. 사진=진민석 기자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걸프 지역 원유 공급망이 크게 흔들리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를 “평화를 위한 작은 대가”라고 규정했지만, 시장에서는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추가 급등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9일 한국시간 오전 7시 26분 기준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14.85% 오른 배럴당 107.54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장중 한때 111.24달러까지 치솟으며, 2022년 7월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를 넘어섰다.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도 같은 시간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4.85% 상승한 배럴당 107.54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 역시 한때 111.04달러까지 고점을 높였다.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시장 혼란은 가중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Bloomberg)에 따르면, 최근 며칠간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이란 관련 유조선과 중국 소유 벌크선 2척에 불과했다. 에너지 컨설팅회사 크플러는 미·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일주일 만에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통행량이 90% 급감했다고 집계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최근 일주일간 해협 일대에서 9건의 선박 공격이 발생했고, 사망자 7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물류 차질로 저장시설이 빠르게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일부 산유국은 감산에 돌입했다.
 
같은 날 로이터통신(Reuters)은 이라크 남부 주요 유전의 생산량이 기존의 3분의 1 수준인 하루 130만 배럴로 줄었다고 보도했다. 하루 333만 배럴 수준이던 이라크 수출량도 80만 배럴로 급감했으며, 현지시간 오후 8시께 수출이 완전히 중단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러한 공급 차질로 인해 시장에서는 전쟁 장기화 시 유가 추가 상승을 점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투자자 노트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흐름이 회복되지 않을 경우 이달 말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클레이턴 시글 선임연구원은 “하루 2000만 배럴의 공급 부족이 시장 균형을 흔들고 있다”며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핵 위협의 파괴가 끝나면 급격히 하락할 단기 유가는 미국과 세계, 안전과 평화를 위한 아주 작은 대가(very small price to pay)”라며 “바보들만 다르게 생각할 것(only fools would think differently)”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군사행동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유가도 빠르게 안정될 것이라는 메시지다.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산유국 감산이 현실화된 상황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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