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설상가상 ‘패닉셀’…유가·환율 방어선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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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설상가상 ‘패닉셀’…유가·환율 방어선 시험대

직썰 2026-03-09 15: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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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직썰 / 최소라 기자]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로 고전하던 국내 증시가 다시 ‘패닉셀(공포 섞인 투매)’ 국면에 진입했다. 단기 반등 이후 형성된 저항선에 부딪히며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시장의 시선은 유가와 환율의 임계치 돌파 여부와 반도체 업황의 회복 탄력성으로 쏠리고 있다.

◇서킷브레이커 발동…지수 5000선 붕괴 위기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장중 8% 이상 폭락하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닥 시장 역시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 중단하는 사이드카가 작동하며 시장 전반이 얼어붙었다. 이날 지수는 개장 직후 낙폭을 키우며 단숨에 5000선 초반까지 밀려났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거 서킷브레이커 발동이나 대폭락은 대개 경제·금융 위기나 통화 긴축 이슈에서 기인했다”며 “이번 사태는 중동 리스크 확산이 도화선이 됐으나, 연초 이후 이어진 코스피 독주에 따른 피로감이 후폭풍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가 100달러·환율 1500원 압박…외인 ‘엑소더스’

중동 내 군사 충돌 격화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자 원화 가치는 수직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500원에 육박하며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을 부추겼다. 실제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약 3조 원 규모의 매물을 쏟아냈다.

반면 지수 하락과 유가 상승에 베팅하는 상품은 급등세를 보였다. ‘KODEX WTI원유선물(H)’이 35.33% 상승하며 등락률 1위를 기록했고, 주요 운용사의 ‘200선물 인버스2X’ 상품들도 14~17%대 수익률을 올렸다.

◇당국 “시장 안정화 조치”…유가 지속성이 관건

환율이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자 금융당국도 긴급 점검에 나섰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이날 ‘중동 상황 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현재 금리와 환율이 경제 펀더멘털과 괴리되어 과도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며 “필요시 적절한 시장 안정화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유가 상승의 ‘강도’보다 ‘지속 기간’을 핵심 변수로 꼽는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100달러 돌파 이후 상단으로 120달러가 거론되는 상황”이라며 “유가 레벨 자체보다 고유가가 얼마나 지속되는지가 경기 및 통화정책 경로를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 또한 “과거 사례를 보면 유가가 115달러 이상의 5단계로 진입할 경우 코스피와 코스닥 수익률은 각각 2.7%, 4.6% 하락했다”며 냉정한 판단을 주문했다.

◇반도체 ‘파업’ 악재에도 펀더멘털은 건재

대장주 삼성전자는 ‘17만전자’가 붕괴됐고, SK하이닉스 역시 ‘81만닉스’로 밀려났다. 여기에 삼성전자 노조의 총파업 투표 소식까지 더해지며 생산 차질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반도체 업황의 기초 체력은 여전히 튼튼하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김동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AI 수요 폭증에 따른 메모리 공급 부족을 고려하면 공급업체의 설비투자 확대는 가속화될 것”이라며 “단기 불확실성에 따른 조정 시 매수 접근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코스닥 ‘머니무브’ 나타날까

정책 모멘텀을 기반으로 한 코스닥 시장의 반등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코스닥액티브’ 등 주요 운용사들이 코스닥 액티브 ETF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기대가 살아있는 가운데, 매크로 불확실성이 큰 구간에서는 자금이 코스닥 개별 성장주로 이동하는 ‘머니무브’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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