찻값 확 내린 BYD·테슬라···‘빈약한 AS망’에 배보다 배꼽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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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값 확 내린 BYD·테슬라···‘빈약한 AS망’에 배보다 배꼽 커져

이뉴스투데이 2026-03-09 15: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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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Y 주니퍼. [사진=테슬라]
모델Y 주니퍼. [사진=테슬라]

[이뉴스투데이 김경현 기자] 고금리와 경기 불황의 장기화로 소비 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국내 자동차 시장은 ‘가성비 전기차’로 때아닌 호황을 맞이했다. 각종 보조금과 세제 혜택, 유지비 등을 계산해 보면 내연기관 대비 오히려 실구매가가 저렴해지는 역전 현상이 나타나면서다.

가성비 전기차 열풍의 신호탄을 쏜 것은 중국의 전기차 브랜드 BYD다. 소형 전기 SUV 아토 3를 3150만원에 출시하며 보조금 적용 시 3000만원 미만이라는 파격적인 가격표를 내건 영향이 컸다.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이었고, 자신감을 얻은 BYD는 공세를 이어갔다.

이후 중형 전기 SUV 씨라이언 7 역시 4490만원(보조금 적용 시 4000만원 초반대)으로 책정하고 소형 해치백 '돌핀'의 보조금 적용 전 기준 2450만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표를 선보였다. 이러한 초저가 공세는 급격한 성장세로 이어졌다.

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아토 3 10대로 시작한 BYD의 국내 판매량은 4월 543대로 껑충 뛰었다. 하반기부터는 라인업 확장에 힘입어 9월 씨라이언 7이 825대 팔리며 흥행을 주도했고, 올해 1월에는 씨라이언 7 656대, 아토 3 634대, 씰 51대, 돌핀 6대 등 월 1300대 이상의 꾸준한 실적을 올리며 입지를 굳혀냈다.

BYD의 거센 추격에 전기차 시장의 강자들도 대대적인 가격 인하로 맞섰다. 볼보코리아는 EX30과 EX30 CC의 판매 가격을 최대 761만원 인하했다. 우선 EX30 코어 트림은 3991만원으로 조정됐으며, 서울시 기준 보조금 적용 시 실구매가는 3670만 원에 불과하다. 덕분에 가격 인하 발표 일주일 만에 신규 계약이 1000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전기차 대명사로 불리는 테슬라 역시 모델 3와 모델 Y 가격을 최대 940만원 인하하며 맹추격에 나섰다. 모델 3 스탠다드(싱글모터)의 경우 보조금 적용 시 실구매가가 3000만원대까지 떨어진다.

국산차 브랜드도 방어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아는 EV5 롱레인지와 EV6의 가격을 각각 280만원, 300만원 인하했고, 현대차 역시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 재고 모델을 각각 최대 590만원, 550만원 할인 판매한다.

이와 함께 르노코리아는 전기 SUV 세닉 구매 시 최대 800만원 규모의 자체 보조금을 지원하며 가성비 경쟁에 불을 지폈다.

BYD코리아 'BYD 돌핀'. [사진=BYD코리아]
BYD코리아 'BYD 돌핀'. [사진=BYD코리아]

전문가들은 눈앞의 저렴한 구매가와 보조금만 보고 섣불리 지갑을 여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수입 전기차 판매가 급증함에 따라 고질적인 A/S 인프라 부족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가 되는 건 테슬라와 BYD다. 테슬라의 경우 전국 서비스센터가 14곳에 불과하며, 이마저도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집중된 상황이다.

BYD 역시 전국 17개 서비스센터를 구축했지만, 내실을 들여다보면 상황은 녹록지 않다. 이 중 5곳은 전기차 핵심인 고전압 수리가 불가능하며, 사고 수리가 불가능한 곳도 11곳에 달해 실질적인 정비 역량에는 제약이 따른다.

반면 현대차그룹을 필두로 볼보자동차코리아, 르노코리아 등은 이미 전국구 수준의 탄탄한 서비스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유지보수 측면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신흥 수입 브랜드를 선택할 때 인프라의 질적 수준을 꼼꼼히 살펴야 하는 이유다. 결국 초기 구매 비용 수백만원을 아꼈다고 하더라도, 정비망 부족으로 인해 수리가 지연되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전문가들은 표면적인 찻값에 매몰됐다가는 눈에 보이지 않는 청구서에 발목을 잡힐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업계 관계자는 “긴 수리 대기 기간 중 발생하는 기회비용은 소비자가 온전히 감당해야 할 몫이다”며 “단순히 차량 가격뿐만 아니라, 추후 중고차 매각 시 잔존가치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결국 진정한 의미의 가성비는 차량 인도 시점이 아닌, 차량의 전체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총소유비용(TCO)에서 판가름 난다. 화려한 가격표 이면에 감춰진 브랜드의 사후 관리 능력을 깐깐하게 저울질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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