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세계 각국의 움직임도 덩달아 분주해졌다. 호르무즈 리스크 장기화에 대비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등장하고 있다.
현재 국제 유가의 기준점 역할을 하는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시세는 전부 배럴당 100달러를 넘긴 상황이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공식 발표를 통해 "글로벌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연료 가격의 안정을 유지하되 상황이 악화될 경우 가격 조정이라는 카드를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정유업체 경영진과의 회의를 통해 "정제유 제품 선적을 즉시 일시 중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그동안 중국이 에너지 공급국을 자처했지만 실제론 주요 소비국이라는 사실을 방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역시 분주해졌다. 중도개혁연합 야당 소속 나가츠마 아키라 의원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일본 에너지·천연자원청은 중동 지역의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겨 국가 원유 비축 시설에 원유 방출 가능성에 대비 할 것이다"고 발표했다.
독일과 한국은 유가 폭등을 틈탄 폭리 행위 단속부터 고삐를 쥐었다. 카타리나 라이헤 독일 경제부 장관은 테이블 미디어와 인터뷰를 통해 "지금 같은 상황에서 정부는 가격 인상과 관련된 폭리 행위를 하는 주유소를 조사할 것이다"며 "누구도 이 상황을 악용하지 않도록 철저히 조사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정관 한국 산업통상부 장관 역시 중동상황 대응본부 회의를 통해 "최근 석유 가격 급등세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상승 부담이 소비자에게 일방적으로 전가되지 않도록 투명하고 공정한 가격을 책정할 것이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사태의 원인을 제공한 미국과 이란의 전망은 사뭇 엇갈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지금의 유가는 미국과 세계의 안전과 평화를 위한 아주 작은 대가일 뿐이다"며 "이란의 핵 위협을 제거하면 급락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반면 영국 매체 더 가디언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IRGC) 대변인은 "에너지 시설 공습 이후 배럴당 200달러가 넘는 유가를 용인할 수 있다면 이 게임을 계속하라"고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Copyright ⓒ 르데스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