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엑스와이지(XYZ)가 13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실제 매장에서 운영되는 로봇 서비스를 통해 매출과 데이터를 동시에 확보한 점이 투자 판단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엑스와이지는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유안타인베스트먼트, 크릿벤처스 등이 참여한 투자 라운드를 최근 마무리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재무적 투자자와 전략적 투자자가 함께 참여했다.
벤처투자 업계에서는 서비스 로봇 기업 가운데 기술 개발을 넘어 실제 매출 구조를 만든 사례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엑스와이지는 바리스타 로봇 ‘바리스브루(BarisBrew)’를 중심으로 로봇 카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로봇은 기업 사내 카페나 상업시설에서 실제 커피 제조 서비스를 수행한다. 현대자동차와 서울시청, 롯데GRS, 삼성웰스토리 등 기업과 기관에 설치된 로봇 카페 솔루션이 운영 중이다.
로봇이 적용된 카페 브랜드 ‘라운지엑스(LoungeX)’도 매장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바리스브루 판매가 본격화된 이후 연 매출 60억 원 이상을 기록했다. 로봇을 통한 누적 주문 건수는 약 72만 건, 운영 시간은 1만 시간을 넘어섰다.
서비스 로봇이 단순 시연 단계에 머물지 않고 실제 매장 운영에서 활용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엑스와이지는 로봇 지능 개발을 위한 자체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
직영 매장을 통해 고객과 로봇의 상호작용 데이터를 수집하고, 자체 개발 장비 ‘GloveX’를 활용해 사람의 손 동작 데이터를 확보한다. 해당 데이터는 디지털 트윈 환경 ‘TwinX’에서 강화학습 방식으로 학습된다.
이 과정에서 만들어진 로봇 지능 모델은 ‘BrainX’ 엔진으로 통합돼 다양한 서비스 로봇에 적용된다. 실제 매장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다시 모델 학습에 반영하는 구조도 갖췄다.
로봇 실환경 운영과 데이터 수집, 시뮬레이션 학습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한 수직 통합 구조가 회사의 핵심 기술 전략으로 평가된다.
엑스와이지는 서비스 로봇을 넘어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양팔 구조를 가진 휴머노이드 로봇 ‘듀스(DEUX)’는 실제 매장에서 시범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건물 운영 자동화를 목표로 하는 로봇 빌딩 솔루션도 실증 단계에 있다. 자율주행 로봇과 연계한 해당 시스템은 서울 성수동 CF타워에서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이번 투자금을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과 로봇 지능 엔진 고도화, 데이터 수집 인프라 확대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엑스와이지는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 컨소시엄에도 참여하고 있다. 해당 사업에서 휴머노이드 기반 로봇 지능 모델 개발과 실증을 담당한다.
황성재 엑스와이지 대표는 “일상 환경에서 수집한 Physical AI 데이터를 기반으로 로봇 지능을 고도화하고 리테일을 넘어 오피스와 주거 공간까지 서비스 영역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투자사도 상용화 경험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로봇 기술을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운영하며 매출을 만들어낸 점이 인상적이었다”며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로봇 산업에서는 기술 개발 단계에 머무른 기업이 적지 않다. 반면 엑스와이지는 상용 제품과 실제 운영 데이터를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서비스 로봇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라는 점에서 대규모 확장 과정에서 수익성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남는다. 로봇 자동화가 실제 상업 공간에서 얼마나 빠르게 확산될지에 따라 향후 성장 속도도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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