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허서홍 대표가 취임 후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실적으로 경영 능력에 대한 우려를 잠재웠다.
허 대표는 적자가 누적된 사업 구조를 개편했다. 그는 부실 사업 정리와 수익 구조 정비 등 내실 다지기에 집중했다.
업계는 GS리테일 본업 수익성이 회복될지 여부에 주목한다. GS리테일은 주력 사업 집중 투자를 통해 본업 경쟁력을 재설계하고 있다.
허서홍 대표 신임…경영 능력 검증대로
지난 2024년 11월 허서홍 대표가 선임될 당시 시장은 장기 투자와 M&A(인수합병)에 집중된 그의 이력이 변화무쌍한 유통 업계에서 실질적인 리더십으로 발휘될지 주목했다. 당시 GS리테일은 편의점 업황 둔화와 사업 적자 누적으로 근본적인 수익 구조 개편이 시급한 시점이었다.
허 대표 취임 전인 당시 GS리테일은 매출 11조6125억원을 기록했으나 신사업 부문 적자 누적으로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하지만 취임 1년 후인 지난해 매출은 12조원으로 창립 이래 최대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29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하며 반전을 이뤄냈다.
이 같은 성과는 대외 지표와 대조했을 때 더욱 뚜렷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지난해 상반기 및 6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국내 유통업계 평균 매출 성장률이 0.4%에 그치는 등 저성장 기조를 보였으나 GS리테일은 3.3% 성장률을 기록하며 업계 평균을 8배 이상 상회했다.
비효율 사업 정리 단행…재무 건전성 제고 성과
실적 개선 핵심은 비효율 사업에 대한 과감한 구조조정이다. 허 대표가 이끄는 GS리테일은 지난해 성과가 나지 않던 사업 정리에 속도를 냈다. 오랫동안 회사의 아픈 손가락이었던 ‘어바웃펫’ 매각을 추진하고 지속된 투자에도 적자 폭이 확대되던 ‘퍼스프’ 영업을 중단했다.
본업인 유통 부문에서 수익 구조를 개선하는 일도 빼놓지 않았다. GS더프레시(슈퍼마켓)는 고비용 구조인 직영점 대신 가맹점 중심 확장 전략을 택해 고정비 부담을 낮췄다. 실제로 지난해 GS더프레시 직영점은 4개 감소한 반면 가맹점은 58개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점포 585개 중 가맹점 비율이 81%까지 상승했다.
체질 개선은 곧 수치로 증명됐다. 지난해 3분기 마케팅 비용을 전년 동기 대비 33% 절감했음에도 매출은 오히려 개선됐다. 무분별한 외형 확장 대신 비용 구조를 개선한 것이 수익성 개선 주된 요인이 됐다.
‘질적 성장’으로 던진 승부수…본업 경쟁력 재설계
GS리테일은 그간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주력 사업 수익성은 정체됐다. GS25(편의점)는 성장이 둔화했고 GS더프레시는 이익 확장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GS리테일은 비효율 사업 정리로 확보한 재원을 주력 사업에 투자했다.
변화 핵심은 질적 성장이다. GS리테일은 GS25 부진 점포를 우량 입지로 이전하는 ‘스크랩 앤 빌드(Scrap & Build)’를 본격화하며 기존점 매출을 3.6% 상승시켰다. GS더프레시 역시 가맹점 비중 확대로 영업이익을 291.7% 끌어올렸다.
나아가 GS리테일은 전국 1만8000여개 오프라인 거점을 활용한 매장 연계 퀵커머스 고도화에 힘을 싣고 있다. 이는 이커머스 업체들이 갖지 못한 물류 경쟁력을 확보해 추가 매출을 창출하겠다는 포석이다.
한화투자증권 이진협 연구원은 GS리테일에 대해 “공격적인 확장 대신 수익성 중심 출전 전략을 통해 고정비 부담을 낮춘 게 주효했다”며 “기존점 중심의 질적 성장이 영업 레버리지 효과를 극대화해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GS리테일 관계자는 더리브스 질의에 “주력 사업 중심 사업 구조 효율화와 내실 경영 강화가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에도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며 지속 가능한 사업 성장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마선주 기자 msjx0@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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