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기운 받으러 갑니다"…SNS 인증 열풍에 낙성대역 상권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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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기운 받으러 갑니다"…SNS 인증 열풍에 낙성대역 상권 들썩

르데스크 2026-03-09 11:10: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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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산이 '좋은 기운을 받을 수 있는 산'이라는 입소문을 타면서 청년층 방문객이 크게 늘고 있다. 방송 프로그램에서 언급된 이후 SNS를 중심으로 관련 게시물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실제 등산객 증가로 이어졌고 관악산 접근 거점 역할을 하는 낙성대역 일대 상권에도 유동인구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온라인에서 시작된 관심이 오프라인 방문과 소비로 이어지며 상권의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SNS 확산이 부른 관악산 등산 열풍…낙성대역 상권 유동인구 확대

 

최근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역술가 박성준 씨가 관악산의 기운을 언급한 이후 SNS에서는 관악산 등산 인증 게시물이 빠르게 늘고 있다. 방송 이후 인스타그램과 블로그 등에서 관련 콘텐츠가 확산되면서 '관악산에 가면 좋은 기운을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젊은층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썸트렌드에 따르면 방송 직후 2주 사이 관악산 관련 블로그 언급량은 약 153% 증가했다.

 

▲ 지난 1월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역술가 박성준 씨의 모습. [사진=유튜브 '유 퀴즈 온 더 블록' 갈무리]

  

온라인에서 형성된 관심은 실제 방문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르데스크 취재 결과 주말 오후 관악산 등산로 초입에는 평일임에도 적지 않은 등산객들이 산을 오르고 있었다. 특히 눈이 녹지 않은 등산로에서도 등산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고 상당수가 20~30대로 보이는 젊은 방문객들이었다. 눈이 얼어 미끄러운 구간에서는 관악산을 자주 찾는 중장년층이 젊은 등산객들에게 등산 요령을 알려주는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정상부에 위치한 연주대 주변에는 인증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일부 등산객들은 스마트폰으로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하며 SNS에 올릴 콘텐츠를 만들고 있었고, 정상에서 같은 소원을 세 번 빌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를 서로 공유하는 모습도 확인됐다.

 

관악산을 자주 찾는다는 양현성 씨(57·남)는 "몇 년 동안 관악산에 자주 와봤지만 이렇게 젊은 사람들이 많이 올라오는 모습은 처음 보는 것 같다"며 "요즘 청년들이 경쟁도 치열하고 취업도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 이런 이야기에 기대를 걸고 산을 찾는 것 같아 안쓰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힘들게 올라온 만큼 원하는 일이 잘 풀렸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취업 준비 중이라는 박슬기 씨(26·여)는 "올해 목표가 취업이라 친구와 함께 관악산을 올라왔다"며 "산에 와본 것도 처음이고 눈이 쌓인 산을 오르는 것도 처음이라 힘들었지만 주변에서 많이 도와줘서 무사히 내려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관악산 등산객 몰리자 들썩이는 낙성대역 상권…김밥집·시장까지 활기

 

▲ 관악산 SNS 해시태그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SNS에서 확산된 관악산 등산 열풍은 자연스럽게 낙성대역 일대 상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낙성대역은 관악산 등산로로 이동하기 위한 주요 거점 중 하나로, 등산객들이 등산 전 간단한 식사를 하거나 하산 후 들르는 소비 동선이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인스타그램에서 '#관악산'을 검색하면 31만7000건이 넘는 게시물이 노출되며 '#관악산연주대'는 3만 건 이상, '#관악산등산' 역시 1만2000건 이상의 게시물이 등록돼 있다. 게시물에는 정상 인증 사진뿐 아니라 등산 전 낙성대역 인근에서 김밥이나 샌드위치를 구매하는 모습, 하산 후 막걸리집을 찾는 모습 등이 함께 공유되고 있다.

  

'#낙성대역맛집' 해시태그 역시 3만1000개 이상의 게시물이 올라와 있으며 상당수가 관악산 등산과 연계된 콘텐츠다. 등산 전 간식 구매, 하산 후 식사 등 소비 과정이 SNS 게시물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낙성대역 상권 홍보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낙성대역 인근에는 등산 전 간단히 식사를 할 수 있는 곳부터 하산 후 들르기 좋은 음식점까지 다양한 가게들이 자리 잡고 있다. 김밥과 샌드위치, 빵 등을 판매하는 간편식 매장부터 막걸리와 파전을 판매하는 주점까지 등산객을 겨냥한 상권이 형성돼 있다. 역 주변에는 인헌시장도 위치해 있어 등산객들이 간단한 먹거리나 간식을 구매하기 위해 들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이 상인들의 설명이다.

 

▲ 지난 1월 관악산이 기운이 좋은 산이라고 소개된 이후 관악산을 등반하는 청년들의 수가 크게 늘어났다. 사진은 관악산을 등산하고 있는 등산객들의 모습. ⓒ르데스크

  

관악산 등산 코스 중 하나인 '서울대 공대 코스'를 이용하려면 낙성대역 4번 출구 인근에서 버스를 타야 한다. 이 일대에는 등산 도중 가볍게 먹기 좋은 김밥과 샌드위치를 판매하는 가게들이 밀집해 있다. 실제로 버스 정류장 인근 빵집에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들 중 상당수가 빵이나 간식을 들고 있는 모습도 확인됐다.

 

SNS 게시물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등산 간식은 김밥이다. 낙성대역 인근에는 다양한 김밥집이 자리 잡고 있어 등산객들이 취향에 맞게 가게를 선택해 방문하는 모습이다.

 

이 일대 한 김밥집에서는 '고추장 김밥'이 대표 메뉴로 꼽힌다. 밥에 소고기 고추장을 비벼 넣어 매콤한 맛이 특징으로 일부 등산객들 사이에서는 편의점 삼각김밥과 비슷한 풍미가 난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치와 소고기, 샐러드가 들어간 '모듬김밥' 역시 등산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다른 김밥집의 대표 메뉴는 '밥도둑 김밥'과 '샐러드 김밥'이다. 주말에는 포장 주문이 몰려 전화 예약이 필요할 정도로 방문객이 많다. 매장은 10분 단위로 25줄씩 예약을 받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등산객이 많은 주말에는 오전부터 예약이 마감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 SNS에서 유명한 낙성대역 인근 등산 전·후 가보기 좋은 곳.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이 밖에도 유명 유튜버 가족이 운영하는 김밥집 역시 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곳에서는 진미채 김밥과 통계란말이 김밥이 대표 메뉴로 꼽히며 일반 김밥집에서는 보기 드문 '김밥전'을 판매해 호기심을 끌고 있다.

 

낙성대역에서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인헌시장 역시 등산객들이 하산 후 들르는 장소 중 하나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옛날 빵집과 분식집, 정육점, 과일가게, 초밥집 등 다양한 가게들이 모여 있는 전통시장이다. 시장 인근에서도 관악산으로 이어지는 등산 코스를 이용할 수 있어 등산객들이 자연스럽게 시장을 찾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인헌시장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이호성 씨(53·남·가명)는 "예전에도 등산객 손님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20~30대 손님 비중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등산 전에 간단한 간식을 사 가거나 하산 후 시장을 구경하며 들르는 손님들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시기에도 청년들이 관악산을 많이 찾아 한동안 붐볐는데 요즘은 그때보다 더 사람이 많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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