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조세 무리뉴 감독이 경기 중 불필요한 행동으로 퇴장당했다. 이후 상대 팀 코치와 ‘배신자 논란’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9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이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2025-2026 포르투갈 프리메이라 리가 25라운드를 치른 벤피카가 FC포르투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벤피카는 승점 59점으로 3위, 포르투는 승점 66점으로 1위를 유지했다.
벤피카와 포르투는 포르투갈 리그 내 최대 라이벌로 꼽힌다. 포르투갈 팀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한 팀이자 프리메이라 리가 최다 우승팀 벤피카와 유럽 대항전 최다 우승팀인 포르투 사이의 더비로 ‘우 클라시쿠’로 불린다. 또한 두 팀의 연고지인 리스본과 포르투가 포르투갈 양대 항구도시로 꼽히는 만큼 지역적으로도 팽팽한 경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라이벌 의식만큼 이날 경기도 뜨거웠다. 리그 선두 포르투는 전반전 빅토르 프로홀트와 17세 유망주 공격수의 연속 득점으로 2점 앞서갔다. 후반전에는 벤피카가 매섭게 반격했다. 후반 24분 안드레아스 시엘데루프, 후반 43분 레안드루 베히이루가 연달아 득점을 터트리며 균형을 맞췄다.
벤피카의 추격으로 경기장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른 때 무리뉴 감독이 불필요한 행동으로 퇴장 조치됐다. 무리뉴 감독은 돌연 포르투 벤치 방향으로 공을 찼고 이를 본 주심이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무리뉴 감독에게 퇴장 명령이 떨어지자, 양 팀 벤치는 극도로 흥분했다. 무리뉴 감독은 통로로 빠져나가며 루초 곤잘레스 포르투 코치와 무언가 설전을 벌였는데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그 내용을 밝혔다.
무리뉴 감독은 “퇴장과 관련해 말하자면, 터널에서 함께 퇴장당한 포르투 벤치에 한 사람이 나를 ‘배신자’라고 50번이나 불렀다. 그에게 묻고 싶다. 무엇에 대한 배신자인가? 나는 포르투에 있었다. 포르투에 내 영혼을 바쳤다. 이후 첼시, 인테르밀란, 레알마드리드, 페네르바흐체로 갔고 그곳에서 팀을 변화시켰다. 나는 매일 세상에, 축구에, 내 영혼과 삶을 바쳤다. 그것이 바로 프로 정신”이라며 분노했다.
유럽 축구 최고의 명장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무리뉴는 이날 상대 팀 포르투 지휘봉을 잡고 축구계에 이름을 알렸다. 무리뉴 감독은 2002-2003시즌 라이벌 벤피카를 제치고 리그, 포르투갈 컵, UEFA 컵을 차지해 미니 트레블을 달성하며 유럽 무대에서 주목을 받았다. 2003-2004시즌에는 포르투를 17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 시켰다. 포르투의 영광을 함께한 무리뉴 감독은 ‘배신자’라는 비판을 듣자, 분노를 참지 않았다.
“같은 프로가 나를 배신자라고 부른다? 무엇에 대한 배신자인가? 벤피카에 모든 것을 바친 것이 배신인가? 내일 내가 벤피카를 떠나 다른 곳으로 간다면 똑같이 할 것이다. 대체 무엇에 대한 배신인가? 나는 그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30번은 나에게 배신자라고 했다. 우리는 어디에 있든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 그는 나와 같은 프로이고 여러 팀에서 뛰어본 사람이다. 그래서 ‘배신자’라는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라며 계속해서 강조했다.
자신에 대한 퇴장 조치도 부당하다고 호소했다. “주심은 내가 포르투 벤치 쪽으로 공을 찼기 때문에 퇴장시켰다고 말했다. 완전히 사실이 아니다. 세 번이었는지, 네 번이었는지, 다섯 번이었는지는 모르지만 나는 다 루스 스타디움에서 여러 번 그렇게 해왔다. 우리가 골을 넣은 뒤 공이 관중석으로 날아갔다. 팬들에게 공을 주며 기념하는 방식이다. 내 기술이 아주 좋지 않다는 건 알고 있지만, 그 공은 관중석으로 보내려던 것”이라며 공을 찬 행위를 해명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X계정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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