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신상우호가 개최국 호주를 놀라게 하며 최상의 결과를 쟁취했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지난 8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2026 아시아축구연맹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을 치러 호주와 3-3으로 비겼다. 한국은 호주와 승자승 원칙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6으로 호주(+5)에 앞서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이날 한국은 강한 압박과 빠른 역습을 통해 호주를 공략했다. 필리핀전 적극적인 로테이션으로 주전 체력 안배를 도모한 신 감독은 개최국이자 여자축구 강호인 호주를 상대로 실리적인 축구를 펼쳤다. 이를 통해 전반 13분 역습 상황에서 전유경의 환상적인 크로스에 이은 문은주의 마무리로 한국이 앞서나갔다.
한국은 전반 32분 알라나 케네디에게, 전반 추가시간 6분 샘 커에게 연달아 실점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신 감독은 용병술을 통해 분위기를 바꿨다.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된 강채림과 김신지가 일을 냈다. 후반 4분 강채림이 과감한 슈팅으로 상대 핸드볼 반칙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김신지가 기술적인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11분에는 강채림이 오른쪽 페널티박스에서 낮게 깔리는 슈팅으로 반대편 골문에 공을 꽂아넣어 재역전에 성공했다. 비록 후반 추가시간 8분 케네디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한국은 호주를 상대로도 승점을 따내며 조 1위를 지켰다.
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지고 있을 때도 포기하지 않고 싸워 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승리로 끝낼 수 있었던 경기가 마지막 실점으로 인해 무승부가 된 것은 아쉽지만 대회를 준비하면서 첫 번째 목표로 삼았던 조1위 8강 진출을 이루게 되어서 매우 기쁘다”라며 “오늘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조 1위로 8강에 진출하게 되어 다른 도시로 힘든 이동을 하지 않고 시드니에 남아서 더 많은 회복과 준비 시간을 가지게 된 것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그 말대로 한국은 남은 대회 일정을 모두 시드니에서 치른다. 신 감독은 선수단 26인 중 골키퍼 우서빈을 제외한 25인을 출장시킬 만큼 선수단의 체력을 유지하는 데 힘을 쏟았는데, 조별리그 3차전부터 줄곧 시드니에 머물 수 있어 지금 같은 강도와 조직력을 유지할 만한 좋은 동력을 얻었다.
신상우호는 아시안컵 8강에 오르며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내년에 열릴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도 최소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확보했다. 4강까지 오르면 자동으로 월드컵에 진출한다. 8강에서 떨어지더라도 패배 팀간 플레이오프로 진출권을 얻을 기회가 있고, 이 플레이오프에서 패배하면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추가로 치러야 한다.
그래도 조 1위로 8강에 오르며 4강까지 진출할 가능성도 매우 높아졌다. 한국은 오는 14일 B조 3위 혹은 C조 3위와 맞붙는다. 현재로서는 우즈베키스탄, 방글라데시, 대만, 베트남 중 1팀과 만날 가능성이 높다. 네 팀 모두 한국보다는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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