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커버 미쓰홍’ 고복희, 이젠 하윤경 아님 상상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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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커버 미쓰홍’ 고복희, 이젠 하윤경 아님 상상할 수 없다

스포츠동아 2026-03-09 10:19: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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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사진=tvN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배우 하윤경이 tvN 토일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연출 박선호 나지현 극본 문현경)을 통해 인생 캐릭터를 완성했다.

하윤경은 8일 종영된 ‘언더커버 미쓰홍’에서 사회생활 미소를 장착한 노련한 한민증권 사장실 비서 고복희 역을 만나 얄밉지만 사랑스럽고, 유쾌하지만 아픈 과거를 가진 인물의 복합한 서사를 완벽한 연기력을 풀어냈다.

하윤경은 첫회부터 1990년대를 떠오르게 하는 헤어와 메이크업, 스타일링까지 소화한 모습으로 등장해 놀라움을 줬다. 갈매기 눈썹과 진한 립스틱, 목에 두른 스카프까지 그 시절 직장인을 소환하는 완벽한 싱크로율로 시선을 끌었다. 하윤경은 여기에 고복희 특유의 새침한 말투와 제스처 등을 더해 캐릭터를 살아 숨 쉬게 했다.

높은 캐릭터 싱크로율은 하윤경의 존재감과 어우러지면서 작품 내내 빛났다. 누구 하나 의지할 곳 없던 고복희가 301호 룸메이트에게 마음의 문을 열고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은 보는 이들을 하나로 만들며 절로 그를 응원하게 했다. 또한 홍금보(박신혜 분)부터 김봄(김세아 분)까지 모든 등장인물과 관계를 쌓아가는 고복희를 면면은 감동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하며 몰입감을 높였다. 한민증권을 바로잡기 위해 여의도 해적단 합류한 이후에는 경력직의 강점을 살려 위기의 순간마다 기지를 발휘, 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진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이러한 고복희가 가능했던 이유는 하윤경이 첫 방송부터 선보인 연기력 덕분이었다. 하윤경은 유쾌하고 코믹한 고복희의 모습과 살아남기 위해 개인주의가 되어야 했던 고복희의 냉정함, 과거의 많은 상처를 안고 살아온 고복희까지 인물의 다양한 감정과 서사의 폭을 자유자재로 넘나들었다. 안정적인 감정선과 표현력, 단단한 발성까지 더해진 완성된 하윤경 표 고복희를 향해 호평이 이어진 이유다.

이날 방영된 ‘언더커버 미쓰홍’ 마지막회에서는 고복희가 죗값을 치른 후 미용실을 운영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전의 고복희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오히려 안정적이고 평화로운 고복희의 일상은 보는 것만으로도 큰 안도와 행복을 선사했다.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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