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패션①]'가치소비' 트렌드 타고 '중고의류' 제도권 시장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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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패션①]'가치소비' 트렌드 타고 '중고의류' 제도권 시장 '입성'

비즈니스플러스 2026-03-09 10:13: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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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몰 은평점에 국내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연 '무신사 유즈드' /사진=롯데
롯데몰 은평점에 국내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연 '무신사 유즈드' /사진=롯데

최근 패션 업계에서는 중고 의류 거래가 단순한 개인 간 거래를 넘어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가성비'와 '가치 소비'를 동시에 추구하는 흐름이 확산되면서 중고 패션 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이다. 무신사·LF·코오롱 등 패션 기업들도 중고 거래 플랫폼을 도입하며 새로운 유통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중고 의류는 더 이상 낡은 옷의 재판매가 아니라 패션 산업의 순환경제와 브랜드 전략을 바꾸는 중요한 변수다. 중고 패션 시장의 성장 배경과 기업들의 대응 전략, 그리고 소비 문화 변화의 의미를 짚어본다.[편집자주]

패션 전문 플랫폼들이 중고 의류 판매를 본격화하면서 '온라인 쇼핑몰=새 옷' 구매 공식이 깨지고 있다. 특히 당근, 번개장터 등 개인과 개인 간 알음알음 거래되던 중고 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패션 전문 플랫폼들이 중고 의류를 직접 매입해 품질 검수 후 공식 루트를 통해 판매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띈다.

소비자는 플랫폼을 통해 구매하니 중고 의류라도 믿을 수 있어서 좋고, 플랫폼 측에서는 고물가에 신상 의류보다 중고 의류를 선호하는 고객 니즈를 잡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은평점은 지난 5일 '무신사 유즈드' 1호 오프라인 매장을 '무신사 아울렛'과 나란히 오픈했다. 

무신사의 직접 검수 과정을 거친 70여개 브랜드의 A급 중고 상품을 최저가에 만나볼 수 있는 '무신사 유즈드'는 이번 입점을 계기로 국내에서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지난해 8월 선보인 '무신사 유즈드'의 최근 3개월 기준 거래액은 출시 직후 대비 약 50% 증가했고 판매량은 70% 늘었다. 현재 실시간 판매 상품 수는 약 10만건이다.

무신사가 중고 상품 수거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하며 신뢰도를 높였다.

고객들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유즈드 상품을 직접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으므로 중고 의류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에게도 강력한 구매 유인이 된다. 온라인 화면에서 꼼꼼하게 살필 수 없는 개별 상품의 품질이나 컨디션을 직접 만져보며 점검할 수 있다.

LF 리세일 마켓 '엘리마켓' /사진=LF
LF 리세일 마켓 '엘리마켓' /사진=LF

LF가 지난해 9월 론칭한 리세일(중고거래) 마켓 '엘리마켓'도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엘리마켓' 내 중고 상품 판매 건수는 올해 2월 기준으로 지난해 9월 대비 약 40배 증가했다. 재판매 참여 고객 비중은 30%로 집계됐다.

'엘리마켓' 이용 고객의 재구매율 역시 34%로 판매자와 구매자 약 3명 중 1명이 서비스를 다시 이용했다.

'엘리마켓'은 LF가 지난해 9월 중고 비즈니스 전문 스타트업 회사 '마들렌메모리'와 제휴해 선보인 리세일 서비스다. 고객이 중고 의류 판매를 신청하면 수거부터 전문 검수, 보관, 재판매까지 전 과정을 일괄 운영한다.

판매 고객에게는 LF몰에서 현금처럼 사용가능한 '엘리워드'(L RE:Ward)를 지급한다. 판매 보상인 '엘리워드'의 사용률은 약 73%에 달한다.

중고 상품 판매 후 적립된 리워드가 LF몰 신상품 구매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된 셈이다. 

판매 가능 브랜드는 오픈 초기 헤지스, 닥스 등 15개에서 6개월 만에 150여개로 늘었다. 자사 브랜드는 물론, 컨템포러리·아웃도어·라이징 브랜드도 포함됐다.

현재까지 판매 등록된 제품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브랜드는 헤지스(40%)이며 이어 닥스(22%), 바네사브루노(17%) 순이다. 

이외에도 빈스, 이자벨마랑, TNGT, 일꼬르소를 포함, 골프·액세서리 라인까지 LF의 다양한 브랜드를 아울렀다.

'엘리마켓' 고객 중 50대 이상 비중은 48%, 40대는 32%, 2030세대는 20%로 나타났다.

전 연령층이 참여하는 프리미엄 중고 의류 시장으로 확장되는 셈이다.

'오엘오 릴레이 마켓' 타사 브랜드 확대 안내 포스터 /사진=코오롱FnC
'오엘오 릴레이 마켓' 타사 브랜드 확대 안내 포스터 /사진=코오롱FnC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RnC)는 2022년 패션 대기업 중 처음으로 자사 중고 거래 플랫폼 '오엘오(OLO) 릴레이 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 럭키슈에뜨, 캠브리지 멤버스, 시리즈 등 자사 브랜드 중심으로 운영하며 매입 상품의 판매율이 85%에 달할 정도로 서비스가 안착됐다.

코오롱FnC는 최근 패션 리세일 시장이 다양한 브랜드를 아우르는 플랫폼 중심 구조로 소비 흐름이 이동하고 있다고 판단해, 매입 대상을 타사 브랜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취급 브랜드 수는 자사까지 합해 약 160개에 달할 예정이다.

중고가 브랜드를 주로 다루는 백화점들도 중고 상품 보상 제도를 운영 중이다.

롯데백화점은 중고 패션 제품을 '엘포인트'로 교환해주는 '그린 리워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고, 현대백화점은 'H포인트'를 제공하는 바이백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들은 고물가 여파도 있지만 환경 등 가치 소비나 빈티지·스트릿·한정판 등 취향 소비 측면에서 중고 의류를 활발하게 이용하는 특성을 보인다"며 "패션 기업들이 리세일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MZ세대의 중고 소비를 자사 플랫폼 생태계 안으로 끌어오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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