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럴당 WTI 107.56달러, 브렌트유 108.12달러
국내 휘발유·경유 모두 리터당 1900원대 넘어
정부, 담합 등 단속과 물량 확보 병행
[포인트경제]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정부가 정유업계와 긴급 대응 회의를 열고 가격 안정 대책과 시장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이 성공적으로 끝나 유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SNS를 통해 밝혔다 / 사진출처-BBC, 프리픽 ⓒ포인트경제CG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오전 9시 19분 기준 전장 대비 16.66달러(18.33%) 오른 배럴당 107.56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한때 111.24달러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 1년간 가장 높은 가격으로,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2년 7월 이후 처음이다.
같은 시각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는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6.65% 오른 배럴당 108.12달러에 거래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핵 위협 파괴가 끝나면 급격히 하락할 단기 유가는 미국과 세계의 안전과 평화를 위한 아주 작은 대가"라고 표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이 성공적으로 끝나 유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우리 정부도 석유 가격 안정화를 위한 역량 동원에 나서고 있다. 앞서 지난 5일 이재명 대통령이 유가 상승세에 대해 지역별·유종별 최고 가격을 신속히 지정하고, 영업정지와 담합조사 등 제재 방안 검토를 주문하며 오름폭은 둔화했다.
그러나 정부의 경고에도 지난 8일 서울 평균 경유와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900원을 모두 넘어서며 2000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치솟는 기름값에 대한 불안으로 저렴한 주유소를 찾아 나서는 '주유런' 행렬도 이어졌다.
중동 사태로 기름값이 치솟으며 운전자들 사이에 '주유런'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해 저렴한 주유소로 차량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한 주유소 모습 / 사진=뉴시스 (포인트경제)
9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중동상황 대응본부 회의'를 개최하고 정유업계, 유관기관과 함께 국내 석유가격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다.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가 모두 참석했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정유사들이 국제 유가 인상을 하루 이틀 만에 국내 가격에 반영하면서 일반 국민들은 석유 가격이 '오를 땐 빨리, 내릴 땐 천천히' 움직인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하며, "국제 유가 상승 부담이 소비자들에게 일방적이고 과도하게 전가되지 않도록 투명하고 공정한 석유가격을 책정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범부처 석유시장점검단을 구성해 정량미달, 가짜석유, 가격담합, 세금탈루 등 불법행위를 엄중 단속하고, 공공기관과 특별 현장점검을 실시하는 동시에 국제공동비축 물량, 석유공사 해외생산분 도입 등을 통해 추가 물량을 확보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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