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유권자 47%, '전력 풍부한 곳으로 반도체산단 이전'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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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유권자 47%, '전력 풍부한 곳으로 반도체산단 이전' 동의"

연합뉴스 2026-03-09 10:00: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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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정치바람, '기후 현안 여론조사' 결과 공개

'기후 의제' 우선 시하는 '기후유권자' 비율 54%

송전탑. [연합뉴스 자료사진]

송전탑.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경기 지역 유권자 절반 정도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전력이 풍부한 지역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녹색전환연구소와 더가능연구소, 로컬에너지랩 등이 구성한 단체 '기후정치바람'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 18세 이상 남녀 1만7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후 현안 여론조사 결과'를 9일 공개했다.

기후정치바람은 기후 정책을 선택의 앞단에 놓는 '기후유권자'를 분별하고, 기후·에너지 분야 여론을 알리는 역할을 해왔다.

기후정치바람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경기 지역 유권자 46.5%가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와 관련해 "전력이 풍부한 지역으로 이전을 추진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계획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28.4%에 그쳤다고 한다.

조사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대규모 전력망인 '에너지 고속도로'와 관련해 전국 응답자 65.7%가 "각 지역 에너지를 근거리에 공급하는 것(지산지소)을 추진 목표 우선순위에 둬야 한다"고 답했다.

비수도권에서 생산된 에너지를 수도권에 공급하는 것이 우선 목표여야 한다는 응답자는 12.3%에 머물렀다.

서울, 경기, 인천에서 에너지 고속도로 우선 목표가 지산지소여야 한다는 데 동의한 응답자는 각각 58.0%와 61.9%, 64.8%로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과반을 넘겼다.

다만 시도별 동의율을 높은 순으로 나열했을 때 수도권 3개 시도가 하위 3위를 모두 차지해 '온드 차'를 드러냈다. 에너지 고속도로 우선 목표가 지산지소여야 한다는 응답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광주로 73.3%였다.

"경기 유권자 47%, '전력 풍부한 곳으로 반도체산단 이전' 동의" - 2

평소 정치적 견해가 달라도 좋은 기후공약을 제시했으면 표를 주겠다고 밝힌 '기후유권자'는 응답자의 53.5%였다. 기후정치바람의 2023년 12월 조사에서 응답자 33.5%가 기후유권자로 분류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후 의제'를 우선 시해 투표하는 유권자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기후유권자 비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서울(48.3%),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60.8%)이었다.

기후정치바람은 이번 조사 상세 분석 결과를 다음 달 발표할 예정이다.

또 5월에는 지방선거 후보들의 공약을 전수 조사해 발표한다.

이번 조사는 로컬에너지랩이 여론조사기관 메타보이스와 피앰아이에 의뢰해 이메일로 설문 링크를 발송한 뒤 응답을 듣는 방식으로 지난달 2∼23일 이뤄졌다.

응답률은 3.1%,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0.7%포인트(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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