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비디오 기술 기업 카테노이드가 KBS 재난방송 시스템의 핵심 인프라를 고도화했다. CCTV 영상과 기상 데이터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관리하고 재난 상황 대응 속도를 높이기 위한 시스템 구축이 핵심이다.
카테노이드(대표 김형석)는 자사의 미디어 자산 관리 플랫폼 ‘룸엑스(Loomex)’를 기반으로 한 ‘KBS 재난감시 CCTV 통합 플랫폼 고도화 사업’을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 CCTV 관제 중심 시스템을 재난 정보 분석과 방송 제작 기능을 결합한 재난 대응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그동안 KBS 재난방송팀은 특보 제작 과정에서 여러 시스템을 동시에 활용해야 했다. 기상청 상황 정보를 별도로 확인하고, 현장 인근 CCTV 영상을 찾아 편집 프로그램을 통해 방송 영상을 제작하는 등 단계가 분리돼 있었다.
이번 고도화 작업을 통해 재난 상황 확인부터 영상 편집, 방송 송출 준비까지 이어지는 업무 흐름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지도 기반 통합 모니터링 기능도 추가됐다. 지도 화면 위에서 재난 발생 지역의 CCTV와 기상 데이터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플랫폼이 연동하는 CCTV 규모도 크게 늘어났다. 국토교통부, 경찰청, 기상청, 산림청, 해양수산부 등 중앙정부 기관과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CCTV가 기존 약 1만7000대에서 약 2만5000대로 확대됐다.
또한 지도 화면에는 기상청 레이더 정보가 함께 표시된다. 과거 6시간의 기상 상황과 향후 6시간의 예측 데이터를 타임라인 형태로 확인할 수 있어 재난 상황 변화 흐름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CCTV 검색 방식도 개선됐다. 기존에는 카메라를 하나씩 선택해야 했지만, 지도에서 마우스로 특정 영역을 드래그하면 해당 지역의 CCTV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자주 사용하는 카메라는 즐겨찾기 기능으로 관리할 수 있다.
이번 시스템 고도화에는 인공지능 기반 영상 분석 기능도 포함됐다.
카테노이드는 재난 발생 지역의 CCTV 영상만 선별해 AI 분석 서버로 전달하는 로직을 구현했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영상 처리 부담을 줄이고 분석 효율을 높였다.
KBS AI 분석 서버는 전달받은 CCTV 영상을 분석해 재난 상황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장면을 우선적으로 추천한다. 지진, 산불, 호우 등 재난 유형에 맞는 분석 조건을 설정할 수 있어 긴급 상황에서 필요한 영상을 찾는 시간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영상 편집 환경도 개선됐다. 플랫폼 내부에서 타임랩스 영상 생성 등 기본 편집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능이 추가됐다.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 경험(UX)도 재난 상황에서 빠르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개편됐다.
플랫폼 고도화 과정에서 AI 학습용 영상 데이터베이스 구축, 공공기관과 지자체 전용 모니터링 페이지 개발, 해외 지도 서비스 도입 등 추가 기능도 도입됐다. 향후 플랫폼 확장과 글로벌 서비스 적용 가능성을 고려한 구조다.
KBS 관계자는 “기존에는 재난 특보 준비 과정에서 여러 시스템을 오가야 했지만, 지금은 하나의 플랫폼에서 재난 정보 확인과 CCTV 검색, 영상 제작까지 처리할 수 있다”며 “재난 대응 속도가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김형석 카테노이드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CCTV 관제 시스템이 아니라 기상 데이터와 AI 영상 분석 기술이 결합된 재난 대응 플랫폼 구축 사례”라며 “룸엑스 기반 비디오 기술을 통해 재난방송 환경에서 안정적인 기술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재난 대응 분야에서도 데이터 기반 영상 기술 활용이 확대되는 가운데, AI 영상 분석과 공공 CCTV 인프라를 결합한 플랫폼이 재난 대응 체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Copyright ⓒ 스타트업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