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희토류 개발 기술 지원…중국 의존 줄이기 전략
일본 대기업일수록 남녀 임금 격차 커
일본 주유소에서 차량에 주유하는 모습/사진=박진우 특파원 ⓒ포인트경제
▲ 국제유가 100달러 돌파…3년8개월 만에 최고
국제유가가 급등하며 다시 배럴당 100달러 선을 넘어섰다. 중동 정세 긴장으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원유 선물 가격이 지난 8일 시간외 거래에서 급등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한때 배럴당 111달러까지 올라 100달러 선을 돌파했다. 국제유가가 100달러대를 기록한 것은 2022년 7월 이후 약 3년8개월 만이다.
가격 상승의 배경에는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7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 있는 석유 저장 시설 등을 공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부터 군사 작전을 시작한 이후 석유 시설이 직접 공격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상황에서 이란의 주요 석유 수출 거점 장악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시장에서는 공급 부족을 우려하는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중동 정세가 장기화될 경우 국제 에너지 가격과 글로벌 물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일본의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자원에너지청에 따르면 2월 16일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약 157엔(한화 약 1460원) 수준으로 약 한 달 전보다 1엔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는 상승 속도가 더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일주일 사이 휘발유 평균 가격이 약 190원 오르면서 가격 상승 속도가 일본보다 약 10배 빠르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 말레이시아 희토류 개발 기술 지원…중국 의존 줄이기 전략
일본 정부가 희토류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말레이시아에 채굴과 정제 기술 지원에 나선다.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9일 일본 정부가 정부개발원조(ODA)를 활용해 말레이시아의 희토류 개발을 지원한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지질 조사 장비 제공과 환경을 고려한 정제 기술 협력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 추진을 위해 국제협력기구(JICA)는 지난 2월 자원지질학과 환경화학 전문가를 말레이시아에 파견했다. 앞으로 말레이시아 기술자 약 10명을 일본으로 초청해 채굴과 정제 기술을 교육하는 계획도 검토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약 1600만 톤의 희토류 매장량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모터 등에 필요한 네오디뮴과 디스프로슘 등 주요 광물이 포함돼 있지만 채굴 기술이 충분하지 않아 실제 생산량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현재 세계 희토류 정제 시장은 중국이 약 90%를 차지하며 사실상 독점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말레이시아 지원을 통해 중국에 집중된 희토류 공급망을 분산하고 안정적인 자원 확보 기반을 마련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 일본 대기업일수록 남녀 임금 격차 커
일본에서 기업 규모가 클수록 남녀 임금 격차가 더 크게 나타나는 경향이 확인됐다. 특히 근속연수와 승진 기회 차이가 임금 격차를 키우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교도통신은 지난 8일 후생노동성의 2024년 임금구조 기본통계조사를 분석한 결과 대기업에서 남녀 임금 격차가 더 크게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조사에 따르면 직원 1000명 이상 대기업의 평균 월급은 남성이 40만3400엔, 여성은 29만6600엔으로 여성 임금이 남성의 약 73.5%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직원 10명에서 99명 규모의 중소기업에서는 남성이 32만4500엔, 여성은 25만5500엔으로 여성 임금이 남성의 약 78.7% 수준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임금 격차가 작은 셈이다.
대기업에서는 근속연수 차이도 크게 나타났다. 남성의 평균 근속연수는 15.3년이지만 여성은 10.4년으로 약 5년 가까운 차이가 있었다. 승진 기회와 임금 상승 폭에서 차이가 생기면서 결과적으로 임금 격차가 확대되는 구조라는 분석이 나온다.
[포인트경제 도쿄 특파원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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