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중국에서 '세계 여성의 날' 직전 여성인권과 성소수자 관련 소셜미디어(SNS) 계정들이 잇달아 차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중국의 소셜미디어인 위챗에서 여성인권 및 성소수자(LGBTQ+) 관련 최소 10개 계정의 운영이 정지되고 해당 계정의 게시물이 최근 전부 차단됐다.
각 계정에는 "관련 신고가 접수됐으며 '인터넷 사용자 공식 계정 정보서비스 관리에 관한 규정'을 위반했기 때문에 플랫폼이 모든 내용을 차단하고 계정을 정지했다"는 내용의 안내 문구가 표시됐다.
차단된 계정에는 법률 교양 콘텐츠와 사회 이슈 감시 내용을 주로 올려온 '아이다쉰'(艾大荀)을 비롯해 '중국판 N번방' 처벌 법제화를 요구해온 '자유 노라'(自由娜拉NORA), 성소수자 관련 계정인 '샤오우성 심리'(小悟生心理)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다쉰'의 운영자는 개인 SNS를 통해 "계정이 차단된 것은 지난해 7월 발표된 젠더 이슈 관련 사회적 현안을 다룬 콘텐츠가 원인"이라며 "조회 수는 약 1만5천회로, 게재 전에 여러 전문가 검토도 거쳤다"고 밝혔다.
이러한 온라인 통제와는 대조적으로 중국 정부는 올해도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축원도 전했다.
시 주석은 지난 6일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두고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의 여성 대표 및 위원·직원, 전국 각 민족·각계 여성들, 홍콩·마카오·대만 지역의 여성 동포, 해외 여성 화교들에게 축원을 전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매년 3월 8일인 세계 여성의 날을 중국에서는 '38부녀절'(婦女節)이라고 부른다. 중국 기업에서는 이날 여성들을 대상으로 휴가를 제공하거나 단축근무를 시행하기도 한다.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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