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승격팀 부천FC1995가 시즌 초반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7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6 2라운드를 치른 부천이 대전하나시티즌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창단 18년 만에 K리그1 승격한 부천은 첫 두 경기를 1승 1무로 장식하며 이변을 일으켰다. 게다가 순위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승격팀 부천은 시즌 전 ‘꼴찌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이제 막 1부에 오른 입장에서 부득이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평가였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부천은 전력 내실이 나쁘지 않다. 이영민 감독이 7년째 팀을 이끌며 스리백 전술의 조직력은 탄탄하다. 선수 구성 역시 윤빛가람, 김종우 등 베테랑 미드필더를 수급했고 외국인 주력 자원인 바사니, 몬타뇨, 갈레고, 티아깅요, 카즈에 더해 공격수 가브리엘, 센터백 패트릭을 추가했다. 탄탄한 내실에 ‘경험’을 한 스푼 추가한 부천은 쉽게 지지 않는 팀으로 변모했다.
부천의 파란은 첫 경기부터 벌어졌다. 지난 1일 디펜딩 챔피언 전북현대와 개막전에서 5골이 터진 난타전 끝에 3-2 역전승을 일구며 이변의 주인공이 됐. 이 감독의 부천은 전북의 1차 빌드업을 집요하게 방해했고, 그 결과 압박 성공으로 2골을 뽑아내며 맞불을 놨다. 후반 막판에는 값진 페널티킥까지 얻어냈고 갈레고의 마무리로 역전극을 완성했다.
그리고 8일 부천은 또 다른 우승 후보 대전을 상대했다. 이날 부천종합운동장에는 부천의 첫 1부 홈 개막전을 보기 위해 10,224명의 대규모 관중이 집결했다. 구단 역대 최다 관중 앞에서 두 번째 경기를 치른 부천은 다시 한번 투지 넘치는 경기력으로 언더독의 반란을 일으켰다.
부천은 전반전 대전의 공세를 잘 버텨냈고 후반전부터 날을 세워 맞서기 시작했다. 그러던 후반 26분 오른쪽 하프스페이스를 공략한 몬타뇨가 안톤의 다리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갈레고가 깔끔하게 차 넣으면서 우승 후보 상대 2연승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서진수에게 동점 골을 허용하며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그래도 이날 부천의 경기력은 마치 ‘꼴찌 후보’ 평가에 대한 반항과 같았다.
전북, 대전과 승부를 통해 부천은 ‘자신감’을 확실히 얻고 간다. 이 감독은 지난 ‘풋볼리스트’와 전화 인터뷰에서 올해 가장 필요한 요소로 자신감을 강조했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K리그1 팀을 상대 했으면 좋겠다. 첫 경기부터 경기 승패를 떠나서, 무조건 얻어가는 경기가 됐으면 좋겠다”라며 바람을 전했는데, 어려운 두 일정에서 내용과 결과 두 마리 토끼를 전부 잡은 부천과 이 감독이다.
지난 2주 동안 얻은 자신감은 앞으로 2주를 버틸 원동력이 됐다. 부천은 개막 첫 달간 험난한 대진표를 받았다. 지난 전북, 대전전을 시작으로 15일 울산HD 홈, 18일 강원FC 홈, 22일 포항스틸러스 원정을 치른다. 하나같이 상위권 후보군으로 꼽히는 대진이다. 일각에서는 부천이 첫 달부터 고난 길이 펼쳐졌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우승 후보와 두 경기를 1승 1무로 기록한 부천은 남은 3경기 역시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할 예정이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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