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전 패배로 한국 야구가 '경우의 수'에 직면했다.
한국은 9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호주와 1라운드 C조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C조에선 일본이 조 1위로 8강 진출을 확정 지은 가운데 한국(1승 2패) 호주(2승 1패) 대만(2승 2패)이 남은 티켓 한 장을 놓고 다툰다.
한국이 1라운드를 통과하기 위한 방법은 딱 한 가지다. 9일 호주전에서 호주 타선을 '2실점 이하(9이닝 기준)'로 막아내고, 동시에 '5점 차 이상'의 대승을 거둬야만 미국 마이애미행 전세기에 탑승할 수 있다.
한국은 3경기 총 21득점을 뽑았다. 체코전 11점, 일본전 6점을 기록했고 승부치기로 연장 10회 승부가 펼쳐진 대만전에서 4점을 얻었다.
관건은 마운드다. 우리의 마운드 전력이 약한 데다 호주의 방망이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한국의 이번 대회 평균자책점은 5.33이다. 첫 경기였던 체코전에서 4점을 내주기도 했다.
왼손 투수 손주영(LG 트윈스)이 17년 만의 8강 진출 명운이 걸린 호주전에 선발 등판 중책을 맡아, LG에서 함께 뛰는 라클란 웰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투구수 제한 규정으로 류현진(한화 이글스) 고영표(KT 위즈) 고우석(디트로이트 산하 마이너 소속)을 제외하고 전원 호주전에 등판 대기한다. 손주영을 비롯한 나머지 투수들은 '2실점 이하' 임무 완수를 위해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호주의 이번 대회 타율은 0.245로 그리 높진 않다. 하지만 이번 대회 3경기에서 홈런 6개로 장타력이 만만치 않다. 8일 일본전에서는 1-4로 뒤진 9회 초 알렉스 홀과 릭슨 윈그로브의 솔로 홈런 두 방으로 3-4 턱밑까지 추격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대만과 체코전에서도 각각 2홈런을 때려내는 등 매 경기 홈런 2개씩 뽑아내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가 열리는 도쿄돔에선 구장 특성상 '홈런 파티'가 열리고 있다. 한국과 일본, 호주가 3경기에서 6개 타구를 담장 너머로 날려 보냈다. 대만은 4경기에서 총 4홈런을 기록했다.
야수진 역시 '최소 실점'을 염두에 둔 플레이를 해야 한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8일 대만전 패배 후 "꼭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결과가 마지막에 좋지 않았다"며 "아직 경우의 수가 남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준비해서 내일 경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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