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첫 '명예 참모총장' 임명 제안 대국민 캠페인 진행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단장 박기태)는 독립운동가 김종림(1886∼1973) 선생의 공적을 전 세계에 알리고 그를 기리기 위해 제작한 캠페인 영상을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김종림! 우리는 이 사람을 대한민국 공군 명예 참모총장으로 임명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은 5분 10초 분량으로, 한국어 내레이션과 영어 자막이 포함됐다.
영상은 100년 전 미국 캘리포니아의 뜨거운 태양 아래서 벼농사로 큰 성공을 거둬 미주 한인 최초의 백만장자가 됐으나, 전 재산을 조국의 독립과 공군 창설에 바친 선생의 생애를 조명한다.
선생은 군인이나 조종사가 아니었음에도 조국의 광복을 위해 공군이 중요하다는 선구안을 가졌다.
"앞으로의 전쟁은 하늘을 지배하는 자가 이긴다"며 1919년 공군 창설을 호소하던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노백린 장군에게 "비행기만 있으면 일본을 이길 수 있습니까? 그렇다면 제가 돕겠습니다"라며 주저 없이 화답했다.
이듬해 2월 캘리포니아 윌로우스의 40에이커(약 16만㎡) 규모 농장 부지를 내놓고, 2만 달러 이상을 들여 비행기 3대 구입과 활주로 건설을 지원했다.
이렇게 탄생한 곳이 바로 대한민국임시정부 최초의 비행학교인 '윌로우스 한인 비행사 양성소'다.
선생은 단순한 재정적 후원자에 그치지 않았다.
낮에는 농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훈련병 30여명의 식사와 잠자리를 직접 챙기는 든든한 아버지이자 보급 사령관 역할을 맡았다.
1920년 7월 첫 졸업생 4명(우병옥, 오림하, 이용선, 이초)을 배출하며 결실을 보는 듯 했으나 그해 가을 캘리포니아에 닥친 대홍수로 그의 경제적 기반은 무너졌다.
선생은 자신의 생계조차 위협받는 흉작 속에서도 비행학교의 문을 닫지 않았다.
가족이 끼니를 걱정하는 상황에서도 마지막 남은 돈을 털어 비행기 연료와 훈련병들의 식량을 댔다.
비행복 한 번 입어보지 못했지만, 누구보다 높이 날며 전투기 한 대 없던 나라를 위해 '자유의 날개'를 샀던 선생은 평생을 타국에서 농부로 살다 1973년 세상을 떠났다.
박기태 단장은 "선생이 닦은 흙먼지 날리는 활주로와 그가 길러낸 한인 비행가들은 대한민국 영공을 지키는 힘의 뿌리가 됐다"며 "선생을 대한민국 공군 최초이자 영원한 명예 참모총장으로 임명하자는 대국민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강조했다.
영상은 반크 유튜브 채널(https://youtu.be/tlvIN4aCZDI)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반크는 캠페인 추진과 함께 자체 국가정책 제안 플랫폼 '울림'을 통해 국방부와 공군, 국가보훈부 등을 대상으로 공식 정책 제안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한일 샌프란시스코·베이 지역 한인회장은 "반크와 미주 한인 동포가 하나가 돼 선생의 업적을 전 세계에 알리고자 한다"며 "100년 전 한인 1세대의 독립운동 정신을 21세기에 널리 되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크는 지난해 10월 샌프란시스코·베이 지역 한인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미주 한인 독립운동가들의 업적과 정신을 알리는 콘텐츠 제작 및 홍보 활동을 하고 있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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