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도쿄, 김근한 기자)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이 대만전 충격패로 벼랑 끝에 몰린 가운데 한국계 선수들의 부진도 뼈아픈 대목으로 남았다. 셰이 위트컴, 저마이 존스, 데인 더닝 등 이번 대회 합류한 한국계 선수들이 기대만큼의 역할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미국 마이애미행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한국은 지난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C조 조별리그 대만전에서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4-5로 패했다. 이 패배로 한국은 1승2패를 기록하며 2라운드 진출을 위해 호주전 승리와 경우의 수를 동시에 바라봐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이날 경기에서도 가장 아쉬운 이름 가운데 하나는 셰이 위트컴이었다.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위트컴은 결정적인 기회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특히 5회말 무사 1·3루 절호의 동점 기회에서 위트컴은 유격수 방면 병살타를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이 타구로 1-1 동점은 만들었지만, 역전까지 이어갈 수 있었던 흐름이 끊겼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이후 타석에서도 뚜렷한 해결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공격 흐름을 바꾸는 역할을 하지 못했다.
위트컴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계 선수로 대표팀에 합류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아직까지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장타력을 인정받았던 것과 달리 국제대회 무대에서는 타격 타이밍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연장 10회초 승부치기 상황에서 나온 당혹스러운 3루 송구도 결정적이었다. 무사 2루에서 나온 상대 희생 번트 타구를 무리하게 3루로 던지다가 2루 주자와 타자 주자가 모두 살아남았다. 결국, 무사 1, 3루에서 상대 타자가 부담 없이 스퀴즈 번트를 시도하면서 결승점을 헌납했다.
또 다른 한국계 타자인 저마이 존스 역시 침묵했다. 이날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존스는 경기 내내 출루를 만들지 못하며 공격 흐름을 연결하지 못했다. 테이블세터 역할을 맡았지만, 기대했던 출루 능력을 보여주지 못한 점은 뼈아팠다. 특히 4-4로 맞선 8회말 2사 2루 역전 기회에서 힘없는 뜬공 범타에 그친 장면이 아쉬웠다.
이날 마운드 쪽에서도 한국계 선수의 아쉬움이 이어졌다. 메이저리그 28승 출신 우완 투수 데인 더닝 역시 경기 흐름을 완전히 잡지 못했다.
더닝은 7회초 1사 1, 2루 위기 상황에서 등판해 병살타를 유도하며 위기를 넘기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8회초 마운드에 올라 2사 2루 위기에서 페어차일드에게 역전 2점 홈런을 허용하며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 이 홈런은 결국 경기 판도를 뒤집는 결정적인 장면이 됐다.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은 세 명의 한국계 선수에게 적잖은 기대를 걸었다. 대표팀이 부족했던 부분을 한국계 선수들로 보완하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2라운드 진출을 위해 가장 중요했던 대만전에서는 이들이 기대만큼의 결과를 보여주지 못하면서 경기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이날 한국 타선에서는 김도영이 역전 투런 홈런과 동점 적시타를 기록하며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다른 타자들의 지원과 마운드 장타 허용이 이어지면서 결국 연장 승부치기 끝에 아쉬운 패배로 이어졌다.
한국 대표팀은 이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호주전을 남겨두고 있다. 벼랑 끝 상황에서 반전이 필요하다. 그 중심에는 결국 기대를 모았던 한국계 선수들의 반등도 포함돼야 한다.
사진=도쿄, 김한준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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