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9일 호주전 선발을 손주영(LG 트윈스)으로 예고한 가운데, 호주도 한국전 선발 투수를 발표했다. 라클란 웰스. 새 시즌 LG에서 뛰는 외국인 투수다. 공교롭게도 LG 투수들끼리 선발 맞대결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게 됐다.
한국은 9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호주와의 C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체코전 승리(11-4) 이후 일본(6-8)과 대만(4-5)에 연거푸 패한 한국은 1승 2패로 현재 조 4위에 머물러 있다. 호주전 승리로 대만, 호주와 2승 2패 동률을 만든 뒤, 경우의 수로 2라운드에 진출하고자 한다.
승률이 같을 땐 승자승-최소 실점-최소 자책점-타율-추첨 순으로 순위를 가리는데, 세 팀이 1승 1패로 맞물려 있는 상황이라 승자승은 의미가 없다. 이땐 세 나라간 맞대결에서 실점 수를 아웃카운트 수로 나눈 결과를 비교해 조 2위를 정하는데, 한국이 호주와 대만을 모두 앞서려면 호주전에서 5-0, 6-1, 7-2로 이기는 수밖에 없다. 3실점 하는 순간 최소 실점률이 대만을 앞지르며 탈락이 확정된다.
절체절명의 순간 한국은 손주영을 선발로 낙점했다. 이미 7일 일본전 전부터 결정됐던 사항이다. 손주영은 지난해 KBO리그 30경기에 나와 11승 6패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한 바 있다. 땅볼/뜬공 비율 1.64를 기록한 땅볼형 투수다. 리그 4위, 소형준(KT 위즈·1.69)에 이은 토종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내 홈런이 많이 나오는 도쿄돔에서의 호투가 기대된다.
상대 호주는 웰스를 선발로 낙점했다. 웰스는 이번 시즌 LG의 아시아쿼터 투수다.
웰스는 지난 시즌 키움 히어로즈에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입단하며 한국 야구와 인연을 맺은 바 있다. 4경기에서 두 차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인상적인 투구를 펼치며 1승 1패 평균자책점 3.15를 남겼다. 이후 키움이 웰스에게 정식 계약을 요청했으나 개인 사정으로 거부, LG의 아시아쿼터 선수로 새롭게 뛰게 됐다.
공교롭게도 LG 투수들끼리 선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또 한국 대표팀엔 손주영 포함 7명의 LG 선수들이 있어 웰스와의 맞대결이 흥미롭다.
호주 대표팀은 한국 야구와 친숙하고, 짧은 기간이지만 한국 타자를 상대로 호투한 경험이 있다는 이유로 윌슨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호주의 데이브 닐슨 감독은 "웰스의 한국전 선발은 대회 시작 전부터 내정돼 있던 일"이라고 전했다. 닐슨 감독은 "무조건 승리하기 위해 경기할 것이다. 타자들 몸 상태는 좋고, 투수들도 훌륭하다. 오늘 밤 경기와 다름없이 한국 타선의 득점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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