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가슴을 서늘하게 만든 KBO리그 2군 선수가 있다. 호주 대표팀의 알렉스 홀이 일본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쳐내며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호주는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과의 C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3-4로 패했다.
이날 호주는 6회까지 1-0으로 리드하고, 9회엔 홈런 2방으로 1점 차까지 추격하는 등 끝까지 일본을 괴롭혔다.
9회 홈런으로 일본을 괴롭힌 선수가 알렉스 홀이었다. 이날 4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홀은 1-4로 끌려가던 9회 1사 사황에서 상대 투수 오타 타이세이의 2구 95.3마일 싱커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오타 타이세이는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셋업맨으로, 1군 필승조다. 이 선수를 상대로 홈런을 때려냈다.
홀은 1회에도 안타를 때려내며 일본 마운드를 괴롭힌 바 있다. 2사 1루 상황서 상대 선발 스가노 토모유키의 88.7마일 컷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전 안타로 연결, 1, 3루 기회를 만든 바 있다. 하지만 다음타자 제러드 데일이 후속타로 이어가지 못하면서 득점은 무산됐다. 홀은 9회 뒤늦게 쏘아 올린 홈런으로 무려 일본전에서 멀티 안타를 때려낸 타자가 됐다.
흥미롭게도 홀은 KBO리그 2군 타자다. 홀은 이번 시즌 새롭게 창단한 2군 팀 울산 웨일즈에 합류했다. 계약금액은 9만 달러(한화 약 1억3000만원).
하지만 홀의 경력은 더 대단하다. 2017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에 입단한 이후 2021년 시즌까지 하이 싱글A에서 활약하는 등 미국에서 공을 던졌고, 2023엔 WBC 호주 대표팀으로 참가했다. 당시 일본전에서 타카하시 히로토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기록하며 팀의 유일한 득점을 올린 바 있다. 2024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선 한국전 문동주를 상대로 홈런을 기록한 경력도 있다. KBO리그 2군 선수라고 하기엔 이미 국제 무대에서 맹활약했던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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