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한스경제 신희재 기자 |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이 갈 길 바쁜 현대건설 상대로 고춧가루를 뿌렸다.
페퍼저축은행은 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6라운드 현대건설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3 22-25 25-23 27-25)로 완승했다. 15승 19패가 된 페퍼저축은행은 승점 44를 쌓으며 구단 한 시즌 최다승과 최다 승점 기록을 재차 경신했다.
반면 2위(21승 13패·승점 62) 현대건설은 2연패 수렁에 빠져 1위(23승 11패·승점 66) 한국도로공사와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한국도로공사는 13일 흥국생명 원정에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한다.
이날 경기는 현대건설 프랜차이즈 스타 양효진의 은퇴식이 예정돼 많은 관심을 모았다. 그는 19시즌 동안 한 팀에서만 뛴 미들 블로커로 남녀부 통합 통산 득점 1위, 블로킹 득점 1위 기록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 올 시즌도 토종 득점 1위에 올라 정상급 기량을 과시하는 중이다.
양효진은 페퍼저축은행전 구름 관중 앞에서 블로킹 3점 포함 17점으로 건재함을 증명했다. 자스티스 야우치(19점), 카리 가이스버거, 서지혜(이상 12점)와 함께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에 맞서 페퍼저축은행은 외국인 조이 웨더링턴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도 시마무라 하루요(22점)와 박은서(18점)가 맹활약했다.
1세트는 페퍼저축은행이 앞서갔다. 경기 초반 0-3으로 끌려갔으나 14-13으로 역전에 성공한 후 줄곧 리드를 지켰다. 결국 24-23에서 하혜진이 자스티스의 오픈 공격을 막아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시마무라와 박은서(이상 5점), 이한비(4점)가 팀 득점을 책임졌다. 현대건설은 카리(7점), 자스티스, 양효진(이상 4점) 등이 활약했으나 범실 득점에서 5-9로 밀려 아쉬움을 삼켰다.
현대건설은 2세트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2세트 중반 9-14로 밀렸으나 자스티스 서브 때 8연속 득점에 성공해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리드를 이어간 끝에 24-22에서 자스티스의 서브 에이스로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자스티스는 6점을 올렸고, 2세트 중반 이예림 대신 들어온 서지혜도 5점을 작성했다. 페퍼저축은행은 박은서(6점)와 시마무라(4점)가 맞대응했다.
3세트는 다시 페퍼저축은행이 앞서갔다. 시마무라, 박은서(이상 5점), 이한비, 고예림, 하혜진(이상 3점), 박정아(2점) 등 무려 6명이 고르게 점수를 내며 상대를 공략했다. 현대건설도 양효진(6점), 서지혜(5점), 자스티스(4점), 카리(3점), 김희진(2점), 나현수(1점) 등 총 6명이 힘을 냈으나 이번에도 범실 득점(2-4)에서 한 끗 차이로 밀렸다.
현대건설은 4세트 들어 고질적인 무릎 부상이 있는 카리를 빼고 나현수를 처음 선발로 기용했다. 그럼에도 대등하게 맞붙은 가운데 22-21에서 페퍼저축은행 이원정이 안테나를 건드리는 실수를 저질러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24-23에서 나현수의 공격이 시마무라 블로킹에 막힌 후 분위기를 빼앗겨 세트를 내줬다.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홈팀 KB손해보험이 OK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1(17-25 25-15 26-24 25-23)로 제압했다. KB손해보험은 18승 16패로 승점 55를 쌓으며 한 경기 덜 치른 한국전력(18승 15패·승점 52)을 끌어내리고 3위로 올라섰다.
반면 6위(16승 18패·승점 47) OK저축은행은 준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프로배구 준PO는 3~4위 팀 간 승점 차가 3 이하일 때 열린다. KB손해보험과 OK저축은행은 정규리그 2경기씩을 남겨두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주포 안드레스 비예나가 양 팀 최다인 22점과 함께 공격 성공률 54.05%로 날아다녔다. 임성진(12점), 차영석(11점), 윤서진(10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OK저축은행은 차지환(15점), 전광인(13점), 박창성(11점)이 분투했으나 주포 디미타르 디미트로프가 6점에 그쳐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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