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큰맘 먹고 산 블루베리가 며칠 지나지 않아 물러지거나 곰팡이가 생겨 아쉬웠던 경험이 있다. 작고 달콤해 간식으로 많이 찾지만, 블루베리는 껍질이 얇고 수분에 약해 보관이 까다로운 과일이다. 냉장고에 넣어 두어도 금세 상태가 변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세척 방법을 조금만 바꾸면 상황이 달라진다. 평소처럼 물로만 씻는 대신 식초를 섞은 물에 짧게 담갔다가 헹구는 방식이다. 이 과정은 블루베리 표면에 남아 있는 오염 물질을 씻어내는 데 도움을 준다.
여기에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뒤 알맞은 방식으로 보관하면 상태 유지 기간을 더 늘릴 수 있다. 집에서도 어렵지 않게 따라 할 수 있는 블루베리 관리 방법을 알아본다.
세균 증식 억제하는 '3:1 식초 세척'
블루베리가 빨리 상하는 가장 큰 이유는 표면에 남아 있는 미생물 때문이다. 블루베리는 수확 후에도 껍질에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이 남아 있을 수 있다. 이 미생물들이 시간이 지나며 번식하면서 과육을 물러지게 만들고 곰팡이까지 생기게 된다.
이를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알려진 것이 식초 세척이다. 방법은 어렵지 않다. 물과 식초를 3대 1 비율로 섞어 세척용 용액을 만든다. 예를 들어 물 세 컵에 식초 한 컵을 넣으면 된다. 여기에 블루베리를 넣고 약 30초에서 1분 정도 가볍게 흔들며 씻어낸다.
식초에는 산 성분이 들어 있어 미생물이 늘어나는 환경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짧은 시간만 담가도 표면에 붙어 있던 오염 물질을 씻어내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너무 오래 담가 두면 과육이 약해질 수 있으므로 시간을 길게 두지 않는 것이 좋다.
식초 세척을 마친 뒤에는 반드시 깨끗한 물로 한 번 더 헹궈야 한다. 그래야 식초 향이 남지 않고 블루베리 고유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헹굴 때도 세게 문지르기보다는 흐르는 물에서 가볍게 흔들어 씻는 방식이 좋다.
신선도 결정하는 핵심은 '완전 건조'
세척을 마쳤다면 다음 단계는 물기를 완전히 없애는 일이다. 이 과정이 생각보다 중요하다. 블루베리는 수분이 많은 과일이라 표면에 물이 남아 있으면 곰팡이가 생기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씻은 블루베리는 바로 용기에 넣지 말고 먼저 넓게 펼쳐 놓는 것이 좋다. 키친타월이나 깨끗한 면 행주 위에 한 층으로 펼치면 공기와 닿는 면적이 넓어져 물기가 더 빨리 마른다.
자연 건조 방식이 가장 좋지만 시간이 없다면 키친타월을 이용해 가볍게 눌러 닦아낼 수도 있다. 이때 세게 문지르면 껍질이 터질 수 있으므로 부드럽게 눌러 물기를 흡수시키는 방식이 좋다.
특히 블루베리 꼭지 부분 주변에 물이 남기 쉬우므로 이 부분도 살펴보는 것이 좋다. 겉보기에는 마른 것처럼 보여도 작은 물방울이 남아 있는 경우가 있다.
표면이 완전히 마른 상태에서 보관해야 과육이 쉽게 물러지지 않는다. 물기를 충분히 제거하는 것만으로도 보관 기간을 더 늘릴 수 있다.
전용 용기와 키친타월 활용한 보관법
세척과 건조가 끝났다면 보관 용기를 준비한다. 블루베리를 구매할 때 들어 있던 플라스틱 용기를 그대로 쓰는 경우가 많지만, 장기간 보관할 때는 새 용기를 사용하는 편이 좋다.
깨끗이 씻은 밀폐 용기를 준비한 뒤 바닥에 키친타월을 한 장 깔아준다. 키친타월은 보관 중 생길 수 있는 습기를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그 위에 블루베리를 겹치지 않도록 얇게 담으면 상태 유지에 도움이 된다.
보관 장소도 중요하다. 냉장고 안쪽 선반처럼 온도가 일정한 곳이 좋다. 문 쪽은 온도 변화가 잦아 과일 상태가 빠르게 변할 수 있다.
보통 블루베리는 구입 후 약 일주일 정도 지나면 상태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보관 중에도 가끔 용기를 열어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만약 솜털처럼 보이는 곰팡이가 보이거나 냄새가 달라졌다면 해당 알은 바로 제거하는 것이 좋다.
Copyright ⓒ 위키푸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