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로스앤젤레스FC(LAFC)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파워랭킹 1위인 이유가 있었다. 어떻게든 승리와 무실점을 지켜내며 인상적인 기록을 세웠다.
8일(한국시간) 미국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2026 미국 MLS 경기를 치른 LAFC가 댈러스에 1-0으로 이겼다.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개막 3연승을 거둔 LAFC는 승점 9점으로 샌디에고, 밴쿠버화이트캡스, 산호세어스퀘이크스와 함께 서부 컨퍼런스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이날 LAFC는 상대 전술에 고전했다.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은 기본적으로 4-3-3 내지 4-2-3-1 전형을 사용하지만, 공격 상황에서는 라이트백을 2선까지 높게 올려 3-2-5 대형을 형성하는 걸 즐긴다. 지금까지는 이 패턴이 제대로 먹혀들어 인터마이애미에 3-0, 휴스턴다이너모에 2-0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댈러스는 LAFC가 3-2-5 공격 전형을 만드는 점에 착안해 상대 중원 2명을 에워싸는 전략으로 맞섰다. 기본 3-5-2 전형에서 공격수 2명과 미드필더 3명이 LAFC의 마르크 델가도와 스테픈 유스타키오를 에워쌌다. 정교한 패스와 과감한 전진패스를 모두 구사할 수 있는 두 선수는 댈러스 압박에 어려움을 겪으며 좀처럼 공을 방출하지 못했다.
그래도 LAFC는 개인 기량으로 기어이 활로를 찾았다. 후반 11분 유스타키오가 뒤로 내준 공을 다비드 마르티네스가 페널티아크 오른편에서 과감하게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이 공이 왼쪽 골문 구석으로 꽂히면서 LAFC가 앞서나갔다. 오른쪽 센터백인 라이언 포르테우스가 전진하면서 순간 수적 우위를 만들었고, 이 공간을 유스타키오가 적절히 활용해 마르티네스에게 슈팅 각도를 열어줬다.
이번 승리로 LAFC는 창단 이후 처음으로 MLS 개막 3연승을 구가했다. 비록 2경기 연속으로 중거리슛 득점만 기록하며 공격 전개 과정의 세밀함 배가라는 숙제를 받아들긴 했지만,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간 건 고무적이다. 아울러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 챔피언스컵까지 합치면 5연승으로 LAFC의 초반 흐름이 어느 때보다 좋다.
LAFC가 자신들이 지난 2주 동안 MLS 파워랭킹 1위를 지킨 이유를 보여줬다. 파워랭킹은 MLS 관계자 15인의 투표로 현재 가장 강력한 전력을 갖춘 구단을 1위부터 30위까지 나열한 지표다. LAFC는 2주 연속 1위에 올랐으며, 그 뒤를 마이애미, 밴쿠버화이트캡스가 따르고 있다. 이번 주에는 1득점에 그쳤기 때문에 마이애미나 밴쿠버 등에 1위를 내줄 가능성도 있지만, LAFC가 여전히 MLS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팀임은 여전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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