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감귤류인 ‘한라봉’이 강화도에 와서 ‘마니봉’(摩尼峰)으로 거듭났습니다”.
강화 선원사 주지 성원 스님은 우리나라 국토 최남단 제주도의 한라봉을 서북단 강화도에서 재배하는 시도를 거듭해 올해 첫 수확에 성공, 8일 기쁨을 마음껏 표현했다.
성원 스님은 최근 선원사 텃밭 50평 시설하우스 내 5그루의 귤나무에서 ‘마니봉’ 수확 체험 법회를 가지고 방문객들과 나누는 행사도 가졌다.
그는 재배가 성공에는 탱자나무에 감귤나무를 접목해 내한성을 높이고, 지하수의 지열 난방을 이용한 수막재배법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성원 스님은 “아직은 시험 단계지만 수년 간의 연구와 실험의 공력이 대단위 재배로 이어지고 강화의 새로운 농업 모델과 과일 브랜드로 확산될 수 있다면, 이 또한 자리이타(自利利他)의 보살행이 아니겠습니까”라고 말했다.
각종 불사를 널리 일으켜 대중을 두루 이롭게 하려는 스님의 광작불사(廣作佛事) 홍법이생(弘法利生)의 만행(萬行)은 경계가 없다. 스님이 주석하고 있는 선원사는 고려시대 팔만대장경을 보관한 것으로 알려진 불교 성지다.
그래서 오랜 세월 터만 남은 선원사 발굴 복원에 진력해오면서, 조선 초기 팔만대장경 이운(移運) 여정을 따라 합천 해안사까지 천리길을 걸어가는 행보를 보여주기도 했다.
‘연승’(蓮僧)을 자처하는 스님은 연(蓮)의 대중화를 이끌어 온 연 박사로 이름이 높다. 실제로 고려대와 건국대에서 연 관련 석사·박사 학위 논문을 쓴 학구파이기도 하다. 지금도 선원사에서 대장경박물관과 연꽃전시관을 운영 중이다.
불교의 상징이기도 한 연꽃과 사랑에 빠진 스님은 다양한 행사와 사업을 기획하며 연의 홍보와 보급에 힘써왔다. 연밭을 조성하고 연꽃축제와 연김치축제를 열었으며, 연 연구소와 식품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연을 활용한 면류와 주류 그리고 차(茶)와 환(丸), 과자류 등 출시한 상품도 숱하다. 선원사를 ‘연꽃도량’이라 부르는 까닭이다.
그로인해 주민들이 연 농사를 짓거나 사업을 일으켜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다.
스님은 종교의 벽을 허물고 세대 간의 화합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선원사에 가요박물관을 열고 ‘연꽃인생’이란 노랫말도 지었다.
더불어 사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위문활동과 이웃돕기 등 사회공헌에도 적극적인 성원 스님의 무장무애(無障無礙)한 행보가 어디까지 미칠지, 범부의 요량으로는 짐작이 어려울 따름이다.
성원 스님은 “불교의 수행자는 그 어느 것에도 구속되지 않고 집착이 없는 삶을 추구한다”라며 “연꽃은 진흙탕에서 자라지만 스스로는 오염되지 않는 것처럼, 나의 다양한 행보가 수행의 본연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안정과 행복은 전하는 연꽃같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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