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6·3 지방선거 승리에 모든 것을 걸겠다"며 "지방선거 승리에 도움이 되면 하고, 도움이 안 되면 안 하겠다. 6.3 지방선거 승리가 당대표인 저의 지상과제"라 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당 대표 취임 후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주권정부 이재명 정부를 성공시키기 위해 당원주권정당 민주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정 대표는 "지방선거 공천권을 당원께 돌려드렸다.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적격판정을 받은 후보들은 공정하고도 완전한 민주적 경선을 한다"며 "광역의원 비례대표는 권리당원 투표 100%로 결정하고, 기초의원 비례대표의 경우에는 권리당원 투표 50%, 상무위원 투표 50%로 결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 대표인 저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 당 대표 권한인 전략공천을 하지 않겠다"며 "당원의 뜻이 곧 공천 과정이자, 공천 결과 그 자체가 될 수 있도록 당헌·당규를 개정하여 제도적으로 안착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전당원투표제 상설화와 1인1표제 도입을 통해 '당원 권리 행사를 적극 보장하겠다' 했던 약속도 지켰다"며 "1인1표제 도입과 상향식 공천 제도의 확립으로 줄 세우기 공천이 완전히 근절되고 계파 공천, 계파정치도 해체될 것이다. 이로써 우리 당이 더 큰 민주주의, 더 넓은 민주주의, 더 좋은 민주주의로 한 발짝 나아가는 계기가 마련되었다고 자평한다"고 했다.
정 대표는 "6.3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민주당의 대원칙은 '4무(無)공천'"이라며 "첫째, 억울한 컷오프 없고, 둘째, 부적격자 공천 없고, 셋째, 낙하산 공천 없고, 넷째, 부정부패 없는 공천"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의 또 하나의 대원칙은 '4강(强)공천'"이라며 "첫째, 가장 민주적인 시스템 공천, 둘째, 가장 공정한 당원주권 공천, 셋째, 가장 투명한 열린 공천, 넷째, 가장 빠른 공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보궐은 전략공천이 원칙…계양을 등 이기는 공천할 것"
다만 정 대표는 이후 질의응답에서 '재·보궐 지역도 전략공천을 안 하겠다는 의미인지' 물음에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는 전략공천을 원칙으로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방선거에 대해서는 전략공천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는 물리적으로 준비할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계양을 문제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의원 재·보궐 선거에서는 당에서 여러 가지로 심사숙고하고 있다"며 "목표는 가급적이면 많은 지역에서 이기는 것이다. 이기는 전략공천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전·충남, 대구·경북 행정통합, 가야 할 길…모든 책임 국힘에게"
정 대표는 행정 통합에 대해선 "대전·충남, 대구·경북 행정통합도 우리가 가야 할 길"이라며 "그러나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먼저 주장했던 국민의힘이 돌변하여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해서는 냉탕과 온탕을 오락가락 갈팡질팡하며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그렇다. 이 모든 책임은 200% 국민의힘에게 있다"며 "대전·충남,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혼란과 혼선을 불러일으킨 국민의힘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혹독한 심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특별법에 대해 민주당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법사위에서 보류하고 있다'는 물음에 "이 혼란과 혼선에 대해 우선 국민들에게 사과부터 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국힘 내부에서도 찬성과 반대 냉탕과 온탕 오락가락하고 있는데 그러지 말라는 것"이라며 "장동혁 대표가 '우리 당론은 대구경북·충남대전에 대해 우리가 찬성한다' 이렇게 왜 말하지 않나. 그것부터 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개혁, 수사-기소 완전 분리가 대원칙…정부조직법, 요란하지 않게 조율할 것"
또 3대 개혁 입법과 관련해 "이번 3월 국회에서 공소청과 중수청 설치법 등 검찰개혁에 따른 '정부조직법 개정안'까지 잘 처리하고 나면, 검찰개혁, 사법개혁, 허위조작정보 근절에 관한 3대 개혁 입법 과제가 모두 일단락된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개혁은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깃발이자 상징이다. 깃발이 찢어지지 않도록, 상징이 얼룩지지 않도록 잘하겠다"며 "수사와 기소의 완전한 분리라는 대원칙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과 당원의 검찰개혁에 대한 열망이 실망이 되지 않도록 당대표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후 질의응답에서 민주당 국회 법제사법위원들 중심으로 정부안에 반발이 있는 데 대한 물음엔 "혹시 미진한 부분이 지금 정부조직법에 발견된다면, 당연히 그것은 입법권은 당에 있기에 조율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지난번에 당론을 정할 때 미진한 부분은 법사위에서 논의할 수 있게 했다. 요란하지 않게 물밑에서 잘 조율해서 잘 될 것이라 생각한다. 당대표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론'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조희대 사법부가 사법 불신의 원흉"이라며 "12·3 비상계엄, 서부지법 폭동 때의 태도 그리고 대통령 후보도 입맛에 맞게 바꿔치기할 수 있다는 오만함이 불러온 자업자득"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 대법원장은 즉시 퇴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의 공소를 취소시키겠다는 당 방침도 재차 확인했다. 정 대표는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 치하에서 자행된 조작 기소 범죄에 대해서는 국회 차원에서 국정조사와 특검을 추진해 검찰의 범죄를 완전히 뿌리 뽑겠다"며 "공소 취소도 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6일 전남 영광에서 열린 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검찰이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에게 이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강요했다는 취지의 보도를 언급하며, "이것은 수사가 아니라 조작이고 범죄"라고 비판했다.
조국혁신당과의 선거 연대에 대해선 "연대는 좁은 의미가 아니라 넓은 의미로 이해해주길 바란다"면서 "당장 눈앞에 닥친 선거 연대는 승리하는 연대여야 한다. 패배하는 연대는 연대할 이유가 없다. 혁신당도 민주당도 윈윈할 수 있는 그런 연대가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이재명, 자연스러운 흐름…당대표, '피오해인' 신분"
정 대표는 이른바 '뉴 이재명' 현상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개인적으로 20여 년 동안 저는 끊임없는 새 물결과 함께했다"며 "민심에 맨 앞장서서 정치활동을 했다고 자부한다"며 "시간이 흐르며 우리 민주당과 정권교체, 정권 재창출을 위해 당원과 지지자가 늘어 왔다"며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생각한다. 전부 이상하지도 않고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민주당을 더 많은 분들이 지지할 수 있도록, 새로운 물결이 더 형성될 수 있도록 당대표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 대표는 기자회견을 마치며 "당대표가 되다보니 항상 '피오해인' 신분이다. 뭘 해도 항상 오해를 받는다"라며 "많은 주변분들이 억울한 부분도 많을텐데 어떻게 참고있냐고 하는데, 당대표니까 참아야 한다. 그런 부분은 제가 무한히 받아안고, 당대표는 당을 책임지는 최종 책임자로서, 당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문제에 대해 다 책임져야 하는 역할이기에 당대표의 역할이 참으로 중요하고 무겁구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밤하늘의 별을 보면서 '나는 어느 별에서 왔길래 이런 것을 운명처럼 감당해야 하나' 생각할 때도 가끔 있다"고 덧붙였다.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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