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부활의 4대 보컬 김재희가 디즈니+ 예능 ‘운명전쟁49’ 출연 후기를 전하며 방송 당시 겪은 신비로운 경험과 아내를 떠나보낸 뒤의 심경을 털어놓았다.
김재희는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운명전쟁49’ 출연과 관련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방송에 대해 사전 약속이나 정보가 전혀 없었다”며 “제작진이 궁금한 것이 있으면 다 물어보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촬영 당일 녹화 장소에서 처음 설화님을 만났고 서로 어떤 정보도 없었다”며 “사진 한 장으로 시작된 점사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재희는 특히 방송 중 벌어진 장면을 떠올리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그는 “갑자기 애 엄마가 빙의된 듯 딸아이 이름을 부르더라”며 “순간 어안이 벙벙했고 내가 어떤 표정을 지었는지 방송을 보고 나서야 알았다”고 말했다.
또 “정신이 없었고 뭐에 홀린 듯한 느낌이었다”며 “촬영 당시 상황이 잘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신비로운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김재희는 방송 이후 설화와도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요즘도 설화님과 가끔 안부를 묻는다”며 “나를 위해 기도도 해주고 조언도 해주고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앞서 김재희는 4일 공개된 ‘운명전쟁49’ 최종회에 출연해 아내를 떠나보낸 사연을 공개했다. 밴드 부활의 4대 보컬인 그는 2022년 뼈와 연부 조직에 발생하는 희귀암인 육종암으로 아내를 잃었다.
김재희는 “약 5년 동안 아내 병수발을 했다”며 “6개월밖에 못 산다는 말을 듣고도 살려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아내가 떠난 뒤 죽고 싶었다. 딸이 없었으면 정말 죽었을 것”이라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방송에서 설화는 진오귀굿을 진행하며 고인의 마음을 전하는 장면을 보였다. 마치 아내가 전한 듯 “죽지 마. 제발 죽지 마”라는 말이 이어졌고, 김재희는 “약속할게”라고 답하며 눈물을 흘렸다.
김재희는 방송을 통해 삶에 대한 다짐도 밝혔다. 그는 “지금 겪고 있는 송사를 잘 마무리하고 그동안 못다 한 활동을 이어가겠다”며 “지난 10여 년간 이어온 생명 존중 콘서트와 지구 온도 낮추기 캠페인에도 더 힘을 쏟겠다”고 전했다.
이어 “쉽게 가려 했던 지난날을 반성하고 피해를 입은 분들께 사과드린다”며 “다시 뛰겠다”고 덧붙였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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