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뒤편 북악산이 이제 밤에도 걸을 수 있는 산이 된다.
시민들이 서울 종로구 북악산 북측 탐방로 산행을 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대통령경호처는 청와대 뒤편 북악산 탐방을 24시간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그동안 시간 제한이 있었던 탐방로를 언제든 이용할 수 있도록 바꾼 것으로 시민들은 낮뿐 아니라 밤에도 북악산 산책로를 걸을 수 있게 된다.
탐방객 안내와 안전 관리를 위한 현장 체계도 다시 가동된다. 창의문, 청운대, 곡장, 숙정문, 말바위, 삼청 등 6곳에 북악산 출입 안내소가 설치돼 운영을 재개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이 3월 중 안내소를 마련해 출입 안내와 안전 관리, 탐방 프로그램 제공 등을 맡는다.
출입이 제한됐던 구간을 추가로 여는 계획도 추진된다. 경호처는 현재 일반인 출입이 제한된 북악산 남서측 청운동 방면 구간에 1.32km 길이의 탐방로를 새로 조성하고 기존 탐방로를 정비해 개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탐방로 정비와 산불 대비, 경호·경비 조치 등 준비는 관계 기관과 협의해 진행 중이며 올 하반기 추가 개방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북악산 한양도성 곡장 전망대 / 대통령경호처 제공, 뉴스1
경호처는 이번 조치가 ‘열린 경호, 낮은 경호’ 원칙을 이어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악산 일대는 대통령 경호와 경비, 안전 관리가 이루어지는 지역이지만 탐방 시간에 별도 제한을 두지 않고 국민이 언제든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 방침을 바꿨다는 설명이다.
경호처는 수도방위사령부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청와대 주변 경호·경비 체계는 유지하면서도 국민 이용에는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황인권 대통령경호처장은 “청와대 시대를 맞아 북악산을 국민께 언제든지 열어두는 것은 ‘열린 경호, 낮은 경호’ 원칙을 현장에서 실천하는 상징적인 조치”라며 “경호 작전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국민의 일상과 공간을 존중하고 국민과 함께 호흡하는 경호 패러다임 변화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북악산 탐방로 지도 / 대통령경호처 제공
북악산 탐방로는 서울 도심에서 역사와 자연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산책 코스로 꼽힌다. 북악산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탐방로에서는 한양도성 성곽과 서울 도심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특히 숙정문과 말바위 전망대 일대에서는 경복궁과 광화문, 북한산 능선까지 이어지는 탁 트인 전망이 펼쳐진다.
이곳은 오랜 기간 청와대 경호 구역으로 묶여 일반인의 접근이 제한됐던 지역이기도 하다. 1968년 ‘1·21 사태’ 이후 북악산 일대는 군과 경찰이 통제하는 보안 구역으로 관리돼 왔다. 이후 단계적인 개방이 이뤄지면서 시민들이 걸을 수 있는 도심 산책로로 자리 잡았다.
현재 북악산 탐방로는 창의문에서 숙정문을 거쳐 삼청동 방면으로 이어지는 능선 구간과 청운대, 말바위 등 주요 전망 지점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성곽길과 숲길이 함께 이어져 역사 탐방과 자연 산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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