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이나라 기자 | 하나카드가 올해 사업 전략의 중심을 외형 확대에서 결제 본업 경쟁력 강화에 맞췄다. 신규 발급 확대보다 실제 이용 고객을 늘리고 거래 규모가 큰 영역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사업 구조를 재정비하고 있다. 고객 유입 구조를 확보하고 기업·글로벌 결제 기반을 확대하는 전략을 통해 결제 취급액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 나라사랑카드 3기...8년동안 장병 고객 유입 채널 확보
하나카드는 2026년 전략에서 나라사랑카드를 핵심 고객 기반 확대의 수단으로 삼고 있다.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은 올해부터 2033년까지 운영되는 정부 주도의 카드사업으로 신한은행·하나은행·IBK기업은행 등이 사업자로 참여해 장병 대상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나라사랑카드는 입영 과정에서 발급이 이뤄지는 구조라는 점에서 카드사가 안정적으로 신규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채널로 평가된다.
나아가 군 복무 기간 급여계좌와 체크카드 기능이 결합된 구조로 운영되는 만큼 생활 결제와 급여 수령이 동시에 이뤄지고, 복무 기간 형성된 결제 이용이 전역 이후 일반 카드 사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장점이다. 또한 연간 입영 대상 규모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구조라는 점에서 장기 고객 기반을 확보할 수 있는 사업으로 꼽힌다.
하나카드는 나라사랑카드를 단순 발급 확대가 아닌 실사용 고객 확보 전략으로 확장시킬 방침이다. 군마트(PX)·편의점·온라인 쇼핑·대중교통 등 장병들의 소비가 집중되는 영역을 중심으로 혜택을 구성해 복무 기간 실제 결제 이용을 늘리고 전역 이후에도 이용이 이어지는 고객 흐름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실적 조건을 완화하거나 생활 밀착 혜택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이용 장벽을 낮춰 결제 접점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 법인카드 23조원대 이용액...기업 결제 시장 공략
법인카드 사업은 하나카드가 올해 전략사업으로 설정한 또 다른 축이다. 기업 결제는 거래 단가가 크고 반복 지출 비중이 높아 카드사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취급액을 확보할 수 있는 영역으로 평가된다. 개인 소비와 달리 경기 변동에 따른 이용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2025년 기준 하나카드 법인카드 이용금액은 23조1197억원으로 2024년(21조5538억원) 대비 1조5659억원이 증가하며 23조원대를 넘어섰다. 시장 점유율 역시 16%대 중반 수준을 유지하며 상위권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미 확보한 거래 기반을 바탕으로 기업 결제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법인카드는 기업 출장·경비 지출·구독형 서비스·물류 및 운송 비용 등 기업 결제 항목이 다양화되면서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디지털 경비 관리 수요가 증가하면서 법인카드는 단순 결제 수단을 넘어 기업 비용 관리 수단으로 활용되는 흐름이다. 하나카드는 기업 고객 관리 강화와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기존 거래 기반을 유지하는 동시에 신규 기업 고객을 확보해 기업 결제 규모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트래블로그 1000만 가입자...글로벌 결제 플랫폼 확대
글로벌 부문에서는 트래블로그가 핵심 전략으로 자리잡았다. 트래블로그는 해외 체크카드 시장에서 30개월 이상 점유율 1위를 유지하며 이용 기반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카드업계에서는 트래블카드를 두고 카드업체간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해외 여행 수요 회복과 함께 카드 해외 결제 규모가 확대되는 흐름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신용·체크카드 해외 사용금액은 229.1억달러(약 330조2957억원)로 2024년의 217.2억달러(약 313조4115억원) 대비 5.5%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해외 결제 증가 흐름 속에서 트래블로그 이용도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올 초 하나카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트래블로그의 가입자 1000만명을 넘어섰으며 누적 환전금액은 약 5조4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하나금융그룹이 그동안 외환 영역에서 강점을 보여온 만큼, 트래블로그 역시 해외 ATM 인출과 결제 수수료 부담을 낮춘 구조를 기반으로 해외 여행객의 결제·환전 수요를 흡수하며 글로벌 결제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나아가 하나카드는 최근 트래블로그 기능을 일반 카드 상품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히고 있다. 트래블로그 기반 환전·해외 결제 기능을 신용카드 상품에 연계해 해외 결제 플랫폼 활용도를 높이고 이용 접점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개인 해외 여행 수요뿐 아니라 기업 출장 결제와도 접점이 형성되면서 글로벌 결제 이용 기반 확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2026년에는 신규 발급 확대보다 실제 결제 이용 고객을 늘리고 거래 기반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나라사랑카드를 통한 고객 기반 확대와 기업카드, 글로벌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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