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출전한 대만 야구대표팀 사령탑 정하오쥐 감독이 팀 내 핵심 타자의 상황을 이렇게 전했다.
대만 매체 CTI는 '천제셴은 호주와의 경기에 출전했으나, 두 번째 타석에서 공에 (손을 맞아 교체돼) 경기를 중단해야 했다. 그는 왼손 검지 골절 부상으로 일본전과 체코전에 출전하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7일 체코와의 경기 전 실시한 연습에서 많은 팬들은 그가 (부상에도) 여전히 방망이를 들고 타격 연습장에 들어가 연습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8일 보도했다.
천제셴은 대만의 핵심 선수다. 1994년생 외야수인 그는 대만프로야구(CPBL) 퉁이 라이온즈에서 뛰고 있다. 특히 2024년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에서 7경기에 출전, 타율 0.625(24타수 15안타) 2홈런 6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대만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당시 대회 최우수선수(MVP)까지 차지했다. 이번 WBC 대회에서는 대만 대표팀의 주장을 맡았다.
천제셴은 지난 5일 도쿄돔에서 열린 호주와 조별리그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다. 대만이 0-2로 뒤진 6회 초 2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천제셴은 호주 왼손 투수 잭 오러플린이 던진 93.6마일(시속 151km) 패스트볼에 왼손을 맞았다. 천제셴은 곧바로 고통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더 이상 경기를 뛰지 못하고 대주자와 교체됐다.
그러던 천제셴이 최근 타격 연습을 해 화제다. 그는 왼손 검지에 붕대를 감고선 경기 전 프리 배팅을 실시했다. 붕대를 감은 손으로 타격 연습을 시작하는 모습은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대만 매체 자유시보에 따르면, 천제셴은 이같은 행동에 대해 "경기장에서 실력을 발휘하고 싶다"며 "나는 지금 준비가 돼 있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정하오쥐 감독도 천제셴의 의욕에 감탄했다. CTI에 따르면, 천제셴의 출전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자 "좋은 질문이다. 천제셴은 의욕이 넘친다. 만약 출전할 수 있다면, 팀의 사기를 크게 끌어올릴 수 있을 거"라면서도 "그러나 부상으로 인해 선수들이 더 긴 시간을 결장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선수의 커리어는 승패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만은 8일 정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과 2026 WBC 본선 1라운드 C조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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